코로나에도…16년만에 투표율 60% 벽 뚫었다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2020.04.15 17:16
글자크기

[the300]오후 5시 기준 62.2%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화동 제1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투표순서를 기다리며 길게 줄지어 서 있다. 2020.4.15/뉴스1(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화동 제1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투표순서를 기다리며 길게 줄지어 서 있다. 2020.4.15/뉴스1


16년만에 60% 벽 뚫었다
4·15 총선 투표율이 16년 만에 60% 벽을 뚫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로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높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 오후 5시 현재 62.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에는 지난 10∼11일 실시된 사전투표의 투표율도 반영됐다.



2004년 17대 총선 이후 16년 만의 60% 투표율 돌파다. 투표율은 17대 총선에서 60.6%를 기록한 뒤 2008년 18대 때 46.1%로 뚝 떨어졌다. 19대, 20대 총선 때 각각 54.2%, 58.0%로 올랐으나 60%대 벽을 넘지는 못했다.

이번 총선은 코로나19로 역대 최저 투표율을 나타낼 것이란 예상이 나왔으나, 사전투표율에서만 26.7%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도 막지 못한 투표열기
(의정부=뉴스1) 김진환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자금동 제5투표소인 의정부운전면허시험장 도로주행 교양장으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2020.4.15/뉴스1(의정부=뉴스1) 김진환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자금동 제5투표소인 의정부운전면허시험장 도로주행 교양장으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2020.4.15/뉴스1
확진자 수가 최근 두자릿수로 떨어지면서 투표소로 향하는 데 대한 부담이 다소 완화됐고, 거대 양당 간 대결구도가 지지층 결집 효과를 불러왔단 분석이다.

높은 사전투표율에 힘입어 최종 투표율이 70%대선 까지 갈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1897년 민주화 이후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에서 70%를 넘긴 선거는 딱 두번이다. △1988년 13대 총선 75.8% △14대 71.9%였다.


한편 코로나19 시국에 진행되는 이번 총선은 세계 각국의 관심을 받고다. 영국, 프랑스 등 50여개국은 코로나19로 선거를 연기했거나 잠정 중단한 가운데 열리는 유일한 전국단위 선거이기 때문이다.

높아진 대구 영남권 투표율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오른쪽)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6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제작센터에서 열린 종로구 선관위 주최 토론회에 앞서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20.4.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오른쪽)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6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제작센터에서 열린 종로구 선관위 주최 토론회에 앞서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20.4.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오후 5시 현재 기준 지역별로는 전남이 65.2%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세종 64.9%△전북 64.5% 등이 뒤를 이었다.

총선 때마다 저조한 투표율을 보이던 영남권 투표율도 전국 평균 또는 이를 상회하고 있다.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대구는 63.0%로 전국 평균 보다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울산 64.8% △부산 63.7% △경상북도 63.7%다.

다만 경상남도는 58.0%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같은 투표율은 우선 각 당이 가져가는 비례대표 의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과 표를 나눠가졌던 20대 총선과 달리, 이번에는 호남권의 고공 투표율이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수텃밭으로 불리는 대구와 영남권 투표율은 높아진 점은 야당인 미래통합당에 유리한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16석 안팎을 당선 목표로 삼았다. 통합당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역시 17석 안팎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