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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약발 다했나...정치인 테마주 수익률 '마이너스'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0.04.1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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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일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초등학교에서 선관위 직원들이 청운효자동 투표소 설치작업을 하고 있다.  2020.4.14/뉴스1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제21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일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초등학교에서 선관위 직원들이 청운효자동 투표소 설치작업을 하고 있다. 2020.4.14/뉴스1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15일 치러졌다. 선거철마다 기승을 부렸던 총선 테마주는 일별 변동 폭은 여전히 크지만, 대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기대감이 꺾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총선 테마주는 대부분 기업의 펀더멘털과 상관없이 정치인들과 학연·지연으로 연결된 기업들이 많아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낙연 전 국무총리,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관련한 테마주 6종목 중 5종목이 연초 대비 20~40%가 하락했다. 코스피(-14.6%), 코스닥(-9.5%)보다 낙폭이 크다. 이 전 국무총리의 테마주인 남선알미늄만 약 50%가 급등했다.

이 전 국무총리의 테마주는 호남 출신 정치인의 특성을 반영해 호남기반 기업들과 광주제일고 출신 대표가 있는 기업들이 많다.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남선알미늄은 계열사인 삼환기업의 대표가 이 전 총리의 친동생 이계연씨다. 남화산업, 이월드도 대표가 이 전 총리의 고등학교인 광주제일고 출신이라는 이유로 테마가 형성됐지만 연초 대비 주가가 각각 17.3%, 20.3%가 하락했다.



황 미래통합당 대표 테마주는 한창제지가 대표적이다. 김승한 회장은 황 대표와 성균관대 동문, 목근수 사외이사는 사법연수원 동기로 알려졌다. 한창제지 주가는 연초 대비 21.4%가 떨어졌다.

성문전자는 신동열 대표가 황 대표가 나온 성균관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이름을 올렸다. 아세아텍은 김신길 대표가, 황 대표가 대구고검장을 역임하던 당시 만든 지역 기독교 모임의 회원인 것으로 알려지며 관련주로 분류됐다. 성문전자의 올해 수익률은 -28.7%, 아세아텍의 수익률은 -22.3%다.

하락 폭이 가장 큰 주식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관련 테마주다. 안랩은 30.5%, 써니전자는 32.1%, 다믈멀티미디어는 43.7%가 하락했다. 안랩은 안 대표가 창업한 기업이고, 써니전자는 안랩 출신 대표가 재직하고 있다. 다믈멀티미디어의 경우 정연홍 대표가 김홍선 전 안랩 대표와 대학원 동문이라는 이유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테마주들은 대부분 중소형주라 수급에 따른 주가 변동 폭이 심하다. 과거 선거철에도 총선 테마주가 출렁였지만 개인투자자들은 대부분 손실을 입었다.


2017년 19대 대선(2017년 4월 10일~5월 9일) 당시 테마주 176종목의 주가상승률은 -4.59%로 코스피(7.47%), 코스닥(3.87%)에 한참 못 미쳤다. 당시 금융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은 96.6%에 달했고 매매과정에서 1계좌당 평균 61만7000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대선 당시에도 개인투자자 비중은 97.9%였고 평균 70만9000원 손실을 입었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21대 총선 관련 정치 테마주 현상에 대한 우려' 보고서를 통해 "지난 16~19대 대통령 선거기간 70개의 정치 테마주를 분석해 보면 낙선자는 물론 당선자 관련 정치 테마주도 선거일 직후 상대적인 가격하락이 관측됐다"며 "개인투자자들은 정치 테마주의 이러한 주가 특성에 특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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