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 IPO' 센코어테크 "건축 혁신, 해외에서 갈채"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04.1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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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센코어테크 대표가 14일 개최한 IPO(기업공개) 온라인 간담회에서 성장 전략 등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제공=센코어테크이승환 센코어테크 대표가 14일 개최한 IPO(기업공개) 온라인 간담회에서 성장 전략 등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제공=센코어테크


코로나19(COVID-19) 국면 속 IPO(기업공개)를 추진하는 센코어테크가 독보적인 건축 혁신 기술로 글로벌 건설 산업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미 싱가포르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해외 시장 개척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센코어테크는 4월 유일하게 IPO 공모 절차를 밟는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승환 센코어테크 대표는 14일 개최한 IPO 온라인 간담회에서 "센코어테크는 건축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기술 기업"이라며 "건축 소프트웨어인 설계부터 하드웨어인 제품까지 패키지로 수출하는 유일한 회사"라고 말했다.

2010년 6월 설립된 센코어테크는 독자적인 건축 공법 기술을 보유한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특히 공장에서 건축물을 설계 및 제조하고, 이를 건설 현장으로 옮겨 레고처럼 조립하는 건축 기술 '공장 제작 및 조립 방식'(DfMA)의 강자다. DfMA는 건축을 모듈화하는 기술로, 건설 현장에서 필요한 인력을 줄이고 공사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 대표는 "실제 사례를 비교해보면 일반 건설 방식으로 현장 인력 500명이 필요하고 26일이 걸리는 공사를, DfMA 공법으로는 현장 인력 150명이 12일 만에 끝냈다"며 "날씨 등에 영향을 많이 받는 등 생산성이 낮은 건설 사업을 제조업과 비슷한 방식으로 전환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센코어테크의 주요 고객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인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장은 짧은 기간 안에 완공해야 하는 수요가 크다"며 "센코어테크의 기술이 이를 충족하며 동반 성장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미 확보한 글로벌 시장 성과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센코어테크는 2017년 싱가포르 도시개발공사(JTC)의 물류 허브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 대표는 "싱가포르는 세계 여러 나라의 건설 기업이 활약하는 각축장"이라며 "특히 외국인 노동자를 줄여야하는 의지가 강한데, 이 때문에 DfMA 기술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어 " JTC 프로젝트는 높이 120미터(m)의 3층 구조 건물로, 매우 어려운 공사라 현지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며 "이 프로젝트 성공을 계기로 센코어테크는 싱가포르에서 DfMA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고, 앞으로 매출 확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센코어테크는 공모로 조달한 자금을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말레이시아 공장 확보, 국내 진천 공장 증설, 신기술 및 신제품에 대한 연구개발(R&D)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센코어테크는 이 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오는 20~21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2400~1만6500원, 공모주식수는 219만500주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이 대표는 "센코어테크는 건축 R&D 설계부터, 제작, 시공까지 수직계열화를 구축한 기업으로, 전세계에서도 비슷한 구조를 가진 회사를 찾기 어렵다"며 "생산 공장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물류창고, 아파트 등으로 사업 영역 확대하고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등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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