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센코어테크 대표가 14일 개최한 IPO(기업공개) 온라인 간담회에서 성장 전략 등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제공=센코어테크
2010년 6월 설립된 센코어테크는 독자적인 건축 공법 기술을 보유한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특히 공장에서 건축물을 설계 및 제조하고, 이를 건설 현장으로 옮겨 레고처럼 조립하는 건축 기술 '공장 제작 및 조립 방식'(DfMA)의 강자다. DfMA는 건축을 모듈화하는 기술로, 건설 현장에서 필요한 인력을 줄이고 공사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 대표는 "센코어테크의 주요 고객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인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장은 짧은 기간 안에 완공해야 하는 수요가 크다"며 "센코어테크의 기술이 이를 충족하며 동반 성장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미 확보한 글로벌 시장 성과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센코어테크는 2017년 싱가포르 도시개발공사(JTC)의 물류 허브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 대표는 "싱가포르는 세계 여러 나라의 건설 기업이 활약하는 각축장"이라며 "특히 외국인 노동자를 줄여야하는 의지가 강한데, 이 때문에 DfMA 기술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어 " JTC 프로젝트는 높이 120미터(m)의 3층 구조 건물로, 매우 어려운 공사라 현지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며 "이 프로젝트 성공을 계기로 센코어테크는 싱가포르에서 DfMA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고, 앞으로 매출 확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센코어테크는 공모로 조달한 자금을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말레이시아 공장 확보, 국내 진천 공장 증설, 신기술 및 신제품에 대한 연구개발(R&D)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센코어테크는 이 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오는 20~21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2400~1만6500원, 공모주식수는 219만500주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이 대표는 "센코어테크는 건축 R&D 설계부터, 제작, 시공까지 수직계열화를 구축한 기업으로, 전세계에서도 비슷한 구조를 가진 회사를 찾기 어렵다"며 "생산 공장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물류창고, 아파트 등으로 사업 영역 확대하고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등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