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제명' 차명진 "나는 자랑스러운 일 했다…지금 행복하다“

머니투데이 박수현 인턴기자 2020.04.1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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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막말 논란의 경기 부천시병 차명진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리는 윤리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당사에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4.10.   kmx1105@newsis.com[서울=뉴시스] 막말 논란의 경기 부천시병 차명진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리는 윤리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당사에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4.10. [email protected]


세월호 관련 발언으로 미래통합당에서 제명당한 차명진 경기 부천시병 후보가 "나는 지금 행복하다"고 밝혔다.

차명진 후보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그 사건을 XXX이라 부르는 것보다 더 점잖은 표현이 있으면 내놓아 보라"며 "나에게 막말을 했다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묻는다. 그 사건에서 더러운 악취가 나는 거지 그 말에서 더러운 악취가 나는가?"라고 적었다.

차 후보는 "그대들은 나에게 용어 문제를 시비하기 전에 단 한번이라도 세월호 관계자들을 향해 "사건의 진상을 밝혀라, 도대체 신성한 세월호 천막에서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하고 물은 적 있었던가?"라고 물었다.



이어 "당신들의 검은 양심과 비겁함 때문에 이 나라 자유민주주의가 침묵과 굴종, 패배의 검은 역사속으로 묻혀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그러나 나는 지금 행복하다. 내 명예, 지위, 물리적 삶, 이 모든 걸 초개같이 던져서 이 나라 자유민주주의를 가로 막는 거대한 우상 하나를 무너뜨리는데 한 몫 했다"고 설명했다.

차 후보는 "이 어찌 자랑스러운 일 아닌가? 나는 믿는다. 나에게 가해지는 이 돌팔매질이 곧 그 분께서 내게 내미는 축복의 빛임을!"이라며 "오 주여! 감사합니다. 이 엄숙하고 성스러운 사명을 못나고 못난 저에게 내려주시다니!"라고 글을 끝맺었다.



한편 차 후보는 지난해 세월호 5주기를 앞두고 '세월호 징하게 해쳐먹는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당원권 3개월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 6일 지역방송 TV토론에 출연해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과거 세월호 막말 문제를 지적하자 "XXX사건이라고 아는가"라며 '세월호 XXX사건'을 거론하는 등 논란이 되는 발언을 이어왔다. 차명진 후보는 해당 발언 이후에도 미래통합당 윤리위원회에서 총선을 완주할 수 있는 탈당 권유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차 후보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상희 후보의 현수막이 차 후보의 현수막 위아래로 걸려진 사진을 게시하며 "현수막 XXX"이라는 글을 올려 지난 13일 제명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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