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목표가 29% 하향, 소송 불확실성 해소 필요-키움證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0.04.1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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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14일 대웅제약 (110,700원 ▼1,400 -1.25%) 목표가를 종전 17만원에서 12만원으로 29% 가량 하향했다. 실적 추정치 하향조정에 소송 불확실성 등 때문이다. 다만 최근 주가 급락으로 목표주가와의 괴리가 커졌다는 이유로 투자의견은 종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매수'로 상향됐다. 전일 종가 기준 주가는 9만5100원이다.

허혜민 연구원은 "1분기 매출은 2385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겠으나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줄어들 것"이라며 "매출은 컨센서스에 부합하겠지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을 48% 밑돌 것"이라고 했다.



허 연구원은 "소송비용은 1분기 약 130억원 소요됐을 것으로 추측된다"며 "지난해 4분기 나보타 소송비용 48억원에 비해 소송비용이 약 2배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한 마케팅 및 영업비용 감소로 지난해 4분기와 유사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했다. 또 "약 1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되는 알비스 재고자산 처분여부에 따라 영업이익 적자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실적 추정치에 알비스 재고자산 처분여부가 불확실해 반영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1분기 나보타 수출액이 1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0%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며 "나보타 소송 비용이 약 13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소송 갈등이 동사 실적과 주가 투자심리에 발목을 잡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오는 6월5일 ITC(미국국제무역위원회) 예비판결에서 소송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최악의 경우 ITC 예비판결에서 패소한 후 10월 최종 판결까지 결과를 기다려야 할 수 있으며 최종 판결에서 패소하면 수출금지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항소 등 소송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했다.

허 연구원은 "예비판결에서 승소 혹은 분쟁이 해결된다면 급등이 예상되는데 소송 분쟁의 경우 워낙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결과를 지켜보고 판단하는 게 안전할 것"이라며 "2분기는 소송 비용이 50억원 이하로 감소해 매출 2567억원(전년 동기비 -3%) 영업이익 101억원(전년 동기비 -41%)이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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