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자 미래통합당 안산단원을 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성인식과 관련한 이중적 행태로 국민을 속인 김남국 후보는 당장 사퇴하라!"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https://thumb.mt.co.kr/06/2020/04/2020041310277650951_1.jpg/dims/optimize/)
박 후보는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사회에 만연한 여성의 몸과 성을 상품화, 도구화, 회화화 하는 것을 지적하고 이와 관련해 국민을 기만한 한 정치인의 이중적 행태를 알리고자 한다"며 방송 녹취록을 공개했다.
박 후보에 따르면 김 후보는 지난해 1월 20회 이상 하루 2시간씩 이 방송에 공동진행자로 출연했다. 김 후보는 26회차 방송 출연자들이 한 여성의 사진을 보며 "(특정 신체 부위가) 머리만 하다", "남미계열 백인이라 탄력도 좋다" 등 발언을 하자 "저도 저 정도면 바로 한달 뒤에 결혼 결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김 후보가 '이중적'이라고도 비판했다. 그는 "김 후보는 얼마 전 본인의 페이스북에 (N번방과 관련) '적지 않은 가입비를 내고 방에 출입해 영상을 나눠보는 것은 물론, 피해자를 향한 조롱과 희롱, 2차, 3차 피해는 쉽사리 용서할 수 없게 만든다'고 적었다"며 "팟캐스트에서 여성의 몸을 보며 한 마디씩 품평하는 행위가 텔레그램 N번방에서 성 착취 영상을 보며 하는 발언과 무엇이 다르냐"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즉각 후보직에서 사퇴하라"며 "공천에 책임이 있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부터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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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논란의 발언이 하나뿐이냐는 취지의 물음에 "발언의 문제가 아니다. 이런 방송을 진행했다는 건 정말 이해될 수 없는 일"이라며 "(김 후보가) 같이 즐기고 대화했다"고 답했다.
한편 박 후보는 기자회견 중 "호기심으로 N번방에 잠시 들어가도 처벌 받고 국민적 공분을 받는다"며 "김 후보는 단순 가담자가 아니고 공동 진행자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기자들이 '호기심으로 들어왔다는 게 어떤 의미냐'고 묻자 "다른 팟캐스트 방송과 달리 (쓰리연고전에는) 19금 표시가 없다는 뜻에서 아이들이 (입장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다른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지난 1일 "호기심에 N번방에 들어왔다가 막상 보니 적절하지 않다 싶어 활동을 그만둔 사람에 대해선 (신상공개 등)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다. 방에 입장하기 위해선 암호화폐를 이용해 최대 200만원의 입장료를 내야 하는 등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간과했다는 비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