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언택트', ICT 코리아에 기회

머니투데이 세종=민동훈 기자 2020.04.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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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ICT 수출 160억달러 전년대비 1.1% 증가

삼성전자의 모바일 컴퓨팅 제품 '갤럭시 북S'. 모바일의 휴대성과 연결성에 PC의 생산성이 결합된 제품이다.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의 모바일 컴퓨팅 제품 '갤럭시 북S'. 모바일의 휴대성과 연결성에 PC의 생산성이 결합된 제품이다. /사진=삼성전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한국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 있어서 만큼은 수출기회가 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각국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장려하면서 재택근무, 원격수업 등 '언택트'를 위한 노트북 등 ICT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1% 늘어난 160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휴대폰과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이 늘어난 것이 배경이다. 2018년 11월 이후 16개월간 줄어들던 ICT 수출은 지난달 반등에 성공한데 이어 2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품목별로 보면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에 불이 붙었다.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지난달에만 12억300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1년전보다 77.6% 급증한 규모다. 특히 SSD 수출이 176.9% 급증한 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울=뉴스1) =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집무실에서 아이르랑가 하르타르노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과 화상회의를 통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 방안과 인도네시아 진출 우리 기업의 애로 해소 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0.4.6/뉴스1  (서울=뉴스1) =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집무실에서 아이르랑가 하르타르노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과 화상회의를 통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 방안과 인도네시아 진출 우리 기업의 애로 해소 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0.4.6/뉴스1
실제로 코로나19 확산 초기 강력한 이동제한 정책을 시행했던 중국쪽 수요가 급증했다. 홍콩을 포함한 중국으로의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66.8% 늘어난 4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의 38.2%에 달하는 규모다. 뒤늦게 코로나19가 상륙한 미국으로의 수출도 126.9% 껑충 뛴 3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신제품 출시 효과 덕에 휴대폰 수출도 늘었다. 지난달엔 11.3% 늘어난 10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73,500원 0.00%)의 갤럭시 Z플립, 갤럭시S20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완제품 및 부분품 수출이 동시에 늘어났다. 전달에 이어 2달 연속 증가세다.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는 88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1년전보다 2.7% 감소한 수치다. 시스템 반도체 수출이 26억6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지만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13.5% 감소한 56억6000만달러에 그친 탓이다. 시스템 반도체의 경우 파운드리 및 팹리스 수요 확대 등으로 수출이 32.9% 급증했다.

지난달 ICT 수입은 2.7% 증가한 94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65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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