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롯데아울렛과 네이버의 미디어커머스 방송 자료 사진, (오른쪽)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네이버의 백화점 인도 라이브방송 예고 사진
코로나19 여파에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란 모바일 라이브 방송으로 상품을 소개·판매하는 것으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인기를 끌던 쇼핑 형태가 전 계층으로 확산되는 중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인플루언서가 참여해 예능적 요소와 매장 체험형 콘텐츠를 결합한 점이 고객의 관심을 끌었다"며 "고객 입장에서 재미있는 쇼를 시청하는 것처럼 구성해 재미와 상품 판매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도 네이버와 함께 백화점 매장 상품을 온라인 실시간 영상으로 판매하는 '백화점 윈도 라이브'를 운영 중이다. 매수 수요일 저녁 9시 네이버쇼핑 백화점 위도 라이브 코너를 통해 방송을 진행하는데 지난 1일 방송된 여성복 듀엘 라이브 방송에서는 5000만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고 방송뷰 4만9000회를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신세계톰보이도 네이버에서 운영하는 라이브 커머스 채널 ‘잼라이브’와 손잡고 1일부터 판매에 나섰다. ‘잼라이브 커머스’는 2~30대 젊은 층에게 각광받고 있는 국내 대표 라이브 쇼핑 채널이다. 진행자가 실시간 채팅으로 상품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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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온라인 플랫폼 무신사의 무신사TV 콘텐츠/사진=유튜브
코로나19로 백화점이 라이브 커머스를 급격하게 확장하면서 온라인 콘텐츠를 소비하며 쇼핑도 겸하던 MZ세대의 쇼핑 트렌드가 전 연령층으로 확대되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막 태동기에 접어든 한국과 달리 중국에서는 이미 2016년부터 라이브 커머스가 대중화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월에는 중국 현지에서도 라이브 커머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알리바바 그룹 타오바오는 지난달 30일 미디어 커머스 채널 타오바오 라이브의 총 거래액이 3년 연속 150%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에는 신규 판매자 수가 719% 급증했다. 상하이 소재 화장품기업 린 칭수안((Lin Qingxuan)은 춘절 이후 오프라인 매장폐쇄로 오프 매출이 전년비 90% 감소했으나 온라인에서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 덕분에 매출이 12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