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1兆 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 "주가 방어·주주가치 제고"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20.04.1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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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주가 방어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다.

포스코는 10일 이사회를 통해 삼성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과 1조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계약은 오는 13일 체결될 예정으로 계약기간은 내년 4월 12일 까지다.



포스코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 방어를 위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둔화로 상장사 주식 대부분 가치가 떨어진 가운데 포스코 주가도 최근 두 달 사이 20% 가랑 밀렸다.

이미 포스코그룹 임원진들도 회사 주식 매입에 나선 상태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포함한 포스코 임원 51명이 지난달 23일까지 총 26억원 규모(1만 6000주)의 주식을 매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케미칼, 포스코ICT, 포스코강판, 포스코엠텍 등 상장 5개사의 임원 89명도 각자 소속된 회사 주식 총 21억원 어치를 매입했다.



그룹 관계자는 "대내외적인 여건 악화로 주가 약세가 지속되자 자발적인 회사 주식 매입에 나서며 책임경영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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