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사무실에 요즘 꽃향기가 가득한 이유는?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0.04.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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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현 삼성SDI 사장이 ‘화훼 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사진=삼성SDI 페이스북전영현 삼성SDI 사장이 ‘화훼 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사진=삼성SDI 페이스북


요즘 경기도 기흥구 공세로 삼성SDI 본사에는 화사한 봄꽃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회의실과 사무실 책상은 물론 구내식당에 이르기까지 활짝 핀 꽃들이 유난히 많이 눈에 띈다.

이처럼 본사가 꽃밭으로 바뀐 까닭은 삼성SDI (407,000원 ▼14,500 -3.44%) 전영현 사장이 직접 참여한 '화훼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 덕분이다.



12일 삼성SDI에 따르면 전영현 사장은 지난 9일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화훼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 캠페인은 코로나19로 졸업식과 입학식이 대거 취소되며 매출이 급감한 화훼농가를 위해 민간의 자발적인 릴레이 참여에서 시작됐다.

마치 얼음물을 뒤집어쓰고 기부를 이어가는 ‘아이스버킷 챌린지’처럼 캠페인에 참여한 한 사람이 다음 사람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꽃 선물'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전영현 사장은 이전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의 추천으로 캠페인의 바톤을 이어받았다.



삼성SDI는 사실 전 사장이 캠페인에 동참하기 전부터 자체적으로 꽃 소비 증진 전략을 펴왔다. 올초부터 기흥 본사는 물론 천안·울산 등 지방사업장에도 꽃과 나무를 대거 배치해 직원들에게 호을을 받은 것.

여기에 전 사장이 릴레이 캠페인에 직접 참여하며 삼성SDI의 지원은 더 전폭적으로 뒤바뀌었다. 전 사장은 “코로나19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큰 어려움을 겪는 화훼 농가를 돕는 일에 작은 힘을 보탤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사회적 거리는 유지하면서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데 꽃만큼 좋은 것이 있느냐”며 “사무실 곳곳에 꽃을 배치해 임직원들 마음을 위로하면, 이 꽃들이 마음 속에서 웃음으로 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직원들을 위해서만 꽃을 사지 않았다. 삼성SDI가 사회공헌 활동으로 진행하는 '푸른별 과학학교'를 함께 운영하는 27개 지역아동센터와 성심원에도 철쭉 화분을 골고루 전달했다.

전 사장은 이 릴레이 캠페인의 다음 주자로 삼성SDS 홍원표 사장과 에코프로 이동채 회장, 다원시스 박선순 사장 등 3명을 지목했다. 이제 삼성 계열사와 협력업체들에게도 화훼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이 전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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