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원에 100만원"..33년 무분규에 화답한 회장님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20.04.1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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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코로나19 피해 지역상권에 사용 독려..中·말레이시아 협력업체 기증 의료용 라텍스 장갑 200만장도 전달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33년 무분규 노사합의를 이끌어낸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100만원의 특별 격려금을 지급했다.

그룹 관계자는 10일 "최근 주력사인 금호석유화학 3개 노조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기 위해 올해 임금협상 조정권을 사측에 위임한 게 전 그룹 계열사로 확산됨에 따라 화답 차원에서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직급이나 연차 차등 없이 금호석유화학을 포함한 11개 계열사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며 "다만 임원급 이상은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금호석유 (117,100원 ▼1,100 -0.93%)화학 3개 노조는 지난 6일 임금 조정 권한을 사측에 위임하며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노사가 함께 극복해야 한다는데 의견이 일치했다. 문동준 금호석유화학 사장도 "노사 양측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회장은 이날 전 직원들에게 100만원를 지급하면서 "힘든 시국을 의연하게 견디고 있는 모든 소상공인들에게 이번 격려금이 보탬이 되길 희망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워진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써달라고 독려했다. 실제로 이 격려금은 서울을 비롯해 전남 여수, 울산, 대전, 충남 아산 등 각 계열사 소속 사업장 인근에 피해를 크게 입은 소상인공인 상권을 중심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그룹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긴급재난지원금 편성에 맞춰 민간 영역에서 선제적으로 위기 극복 활동에 동참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지난달에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의료용 라텍스 장갑 200만장을 대구·경북 등 의료용 물품이 필요한 지역에 기증했다. 이 장갑은 중국과 말레이시아에 있는 금호석유화학 협력 업체가 보내준 것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중국업체의 경우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올 1월부터 마스크를 공급해준데 대한 보답 차원에서 라텍스 장갑을 보내준 것"이라며 "이 소식을 접한 말레이시아 업체도 함께 돕겠다고 나서면서 기부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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