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서울 시내 면세점을 한 달에 한 번 휴점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16일 오전 서울 중구 신세계 면세점 명동점에 휴점 안내문구가 붙어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호텔신라 (57,600원 ▲400 +0.70%)(AA), 호텔롯데(AA), 부산롯데호텔(A1)을 신용등급 '부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검토 대상에 등록되면 3개월 이내에 신용등급이 변경될 수 있다. 동종업계인 신세계DF, 파르나스 호텔 등에도 검토를 예고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중순에 이미 신용등급 '부정적 검토'를 받은 바 있다.
가장 최근 데이터인 지난 2월에는 총입국객이 약 6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특히 중국인 입국객은 2월 약 1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5%가 급감했다. 국내에서 외국으로 나가는 출국객 역시 2월에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했다.
한기평은 "앞으로 코로나19 사태 진행 경과와 출입국객 및 이용객 추이, 주력사업의 매출 및 영업이익 변화폭 등을 중점적으로 살피고, 이로 인한 재무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용등급은 채권의 가격을 좌우하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하다"며 "향후 등급 조정이 생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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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전망'이 부정적이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등급 전망이 부정적이면 빠르면 6개월 내, 느리면 2년 내에 등급이 변경될 수 있다. 한기평,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세 곳의 등급 전망이 부정적인 기업은 39곳이다. '긍정적' 등급 전망은 26곳에 그치고 있다.
기업별로는 두산중공업, 이테크건설, CJ CGV, 흥아해운, LG디스플레이 등이며 업종별로는 증권, 손해보험, 부동산신탁 등 금융업종도 전망이 어두운 상황이다.
다만 최근 재개된 회사채 발행이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어 향후 시장 방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음 주에도 회사채 발행이 이어질 전망이라 투자심리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13일에는 현대오트론(A0), 한화솔루션(AA-), 롯데칠성음료(AA0)가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