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9일 일본 일간 아사히 신문은 일본에서 가정용 재봉틀이 구매가 크게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재봉틀 인기는 코로나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마스크 공급이 여의치 않자 직접 천을 재봉해 마스크를 만들어 쓰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야크스 야마자키 측은 '초보자도 쉽게 마스크 만드는 방법' 소개 동영상을 배포한 게 판매량 증가에 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증가 추세는 마스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던 3월 초까지 지속, 3월 5일엔 44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 공적마스크 등으로 공급이 안정화하면서 다시 25~30 수준으로 내려왔다.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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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랑스 국립 의학 아카데미도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권고했고, 이탈리아에선 피해가 심각했던 롬바르디아에 이어, 토스카나 주도 외출 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는 행정명령을 시행했다.
그동안 마스크가 필요 없다던 각국 정부와 협회 등이 갑자기 마스크의 중요성에 주목하면서 갑자기 수요가 치솟았고, 공급이 불안정하자 각국 시민들이 재봉틀을 통해 마스크를 만드느라 다급해진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엔 '집에서 마스크 만드는 방법'(How To Make a Mask At Home) 등의 제목이 붙은 영상이 수백 건에 달하고, 각각 조회 수가 수백만 회를 넘긴다. 각 영상은 먼저 천을 잘라 마스크 모양으로 재봉하고, 끈까지 붙여 마스크를 만드는 방법 등을 상세히 설명해 초보 재봉사도 쉽게 시도할 수 있게 돕는다.
/사진=미 질병통제예방센터
미국 41개 주와 특별구는 필수적이지 않은 사업체·점포의 문을 닫도록 행정 명령을 내렸지만, 재봉틀 판매 업체는 '필수 서비스'(essential service) 업종으로 정해 특별 관리 중이다. 실제로 뉴욕의 재봉틀 공급업체이자 재봉업체인 수그린(sewgreen)도 뉴욕주로부터 인증을 받아 재봉틀과 직물 등을 판매하고 있다.
프랑스에선 재봉틀 업체가 정부에 '특별 업종'을 신청했다. 프랑스는 현재 식료품점·약국·은행·담배가게를 제외한 모든 일반 사업체가 휴업 중이다. 재봉틀 제조업체 'SINGER'는 공영방송 '프랑스 3'에서 "매장은 폐쇄됐지만, 판매를 요청하는 이들이 많아 온라인 몰을 열기로 했다"며 "매장을 다시 운영할 수 있도록 노동부에 서한을 보낸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