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반토막' 타다 중고 카니발, 무턱대고 샀다가는…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2020.04.1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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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타다가 남긴 것] ④타다 그 이후...

렌터카 기반 호출서비스 '타다'가 10일 사업을 종료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렌터카 기반 호출서비스 '타다'가 10일 사업을 종료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타다가 10일 베이직 서비스를 종료하고 카니발 차량을 매각하는 가운데 차값이 새 차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타다 차량이 연식에 비해 주행거리가 길고 영업용으로 사용돼서다.

10일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타다 운영사인 VCNC는 지난달 타다 베이직 서비스 종료를 선언한 이후 1500여대 가량인 11인승 카니발 차량을 정리하고 있다. 이에 지난달 중순 이후 전국 주요 중고차 경매시장에서 순차적으로 물량이 출회하고 있다.



타다가 사용하던 카니발 11인승 '프리스티지 모델'의 경우 구입당시 신차 가격이 3000만원 정도다. 타다 서비스는 2018년 10월 시작돼 현재 중고차 경매시장에 나온 타다 차량은 운행기간이 1년 6개월 미만인 반면 주행거리는 10만㎞ 안팎으로, 시작가가 1500만원에서 1800만원 사이로 책정됐다. 싸게는 1500만원까지 반값 수준에서도 거래된다.

중고차 매매업체들이 경매받은 차량을 되파는 경우 이 보다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 그렇다해도 통상 카니발 중고차의 감가상각이 3년차 기준 30%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1년 반된 차량으론 저렴한 것이다.



연식, 주행거리 비해 실내외 관리 잘돼, 저렴한 가격도 장점
이 때문에 중고차 매매업자를 비롯해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중고차 커뮤니티에는 타다 중고차 구매방법은 물론 다른 차량과 카니발을 비교해보는 글들이 적지않다.

중고차 딜러 차파파 관계자는 "아무래도 타다 차량이 영업용으로 쓰여 주행거리가 많고 물량이 대량으로 나오는데다 최근 코로나 여파까지 겹쳐 높은 시세를 받기는 어렵다"면서 "타다 차량은 연식과 주행거리에 비해서는 실내외 관리가 잘돼 나쁘지 않은 매물"이라고 말했다.

렌터카 기반 호출서비스 '타다'. VCNC는 10일 타다베이직 사업을 종료하고 차량을 매각중이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렌터카 기반 호출서비스 '타다'. VCNC는 10일 타다베이직 사업을 종료하고 차량을 매각중이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영업차량인 만큼 구입 신중해야 지적도
그러나 일부에서는 아무래도 영업용 차량인 만큼 구입에 신중해야하며 가격대비 상태를 꼼꼼히 따져야한다는 조언도 있다. 카니발의 엔진과 구동계통 보증거리는 10만㎞로 이를 넘기면 보증수리를 받지못한다.

타다 차량인 11인승 카니발은 승합차로 분류돼 속도제한 장치가 있어 최고 속도가 110㎞로 제한된다. 또 차량 외부에 타다 스티커도 제거해야 하는데 변색으로 인한 자국이 남을 수 있어, 심한 경우 도색이나 광택작업이 필요할 수 있다.

한 중고차 전문가는 "중고차값이 기대에 못미치자 VCNC측이 매물과 시기를 조절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초기 경매에서 가격대비 컨디션이 떨어져 유찰되는 사례도 있었는데 구입시에는 차량 상태나 주행거리 등을 고려해 신중히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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