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 도공 사장 취임…"교통사고 사망자 OECD 5위권 낮출것"

머니투데이 문영재 기자 2020.04.1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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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 없이 업무 시작..."기술혁신 등을 통해 다양한 사업 전개할 것"

김진숙 도공 사장 취임…"교통사고 사망자 OECD 5위권 낮출것"


김진숙(59·사진) 한국도로공사 신임 사장이 10일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 내 순직자 위령탑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김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차원에서 별도 취임식 행사는 갖지 않기로 했다.

김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고속도로 교통 안전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교통사고에 따른 사망자 수가 과거보다 줄긴 했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며 "안전한 고속도로 환경을 만들어 OECD 5위권에 진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4년 4762명에서 2015년 4621명, 2016년 4292명, 2017년 4185명, 2018년 3781명 등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그러나 국가별 교통안전 수준을 가늠하는 국제 기준인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로 따지면 7.2명(2018년 기준)으로 OECD 평균인 5.2명(2015년 기준)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김 사장은 또 도로공사에 변화를 시도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 사장은 "도로공사는 역사가 깊다"며 "그러나 현재시스템으로는 한계가 분명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기술혁신 등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며 스마트 고속도로 구축을 위한 자율주행서비스, 도로공사 스마트건설기술 등을 예로 들었다.

고속도로 통행료 체계와 관련해 그는 "국민 요구에 부응해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도로공사는 2017년부터 설과 추석 명절에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있다.

비정규직 톨게이트 요금수납원의 정규직 전환 문제에 대해 그는 "노조와 대화를 통해 풀어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도로공사는 지난해 7월 요금수납원을 자회사 정규직으로 채용하려고 했지만 1400명이 '직접 고용'을 주장하며 노사갈등을 빚었다.


이후 도로공사는 톨게이트 요금수납원이 불법파견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결에 따라 1심에 계류 중인 수납원도 직접 고용키로 했지만 2015년 이후 입사자에 대해선 직접 고용은 하되, 향후 법원의 불법파견 여부에 대한 법원 판결을 지켜보겠다고 밝혀 노사가 아직 온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도로공사 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경영실적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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