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막말' 논란으로 윤리위에 회부된 차명진 미래통합당 부천시병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미래통합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차 후보는 10일 서울 여의도 통합당 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 참석에 앞서 소명서를 통해 "저는 세월호 우상화를 이용해 권력을 누리는 자들에게 이용당해 세월호 우상화의 감옥에 갇힌 유가족을 구출하기 위해 세월호 텐트에서 있었던 ○○○ 사건을 폭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자신의 발언에 대해 "너무 적나라한 표현을 피하기 위해 영어사전에 나오는 ○○○ 사건이라고 순화해서 표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막말을 문제 삼은 보수 진영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 정서와 동떨어졌다', '전략적이지 못하다', '내용은 맞는데 표현이 거칠다', 이 정도는 워낙 좌파가 드센 세상이니 그냥 보신주의적 생각이라 해서 봐줄 수 있다"면서도 "기가 찬 일은 할술 더 떠서 저를 핍박하고 좌파들의 먹잇감으로 던져 주는 자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칭 우파 지도자라는 자들이 스스로 나서서 21세기 백주 대낮에 세월호 우상 숭배 행위를 자발적으로 하고 있다니 놀랍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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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차 후보는 지난 8일 방송된 OBS 주최 토론회(6일 녹화)에서 "○○○ 사건이라고 아시냐"며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통합당 윤리위는 이날 회의에서 차 후보에 대한 징계 문제를 논의한다. 통합당 선거 지휘를 맡고 있는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차 후보를 제명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