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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하고 입맞춤하더니…日게이오대 의료진 집단감염

머니투데이 구단비 인턴기자 2020.04.10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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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은 지난 8일 "의료진 집단감염이 발생한 게이오 병원 수련의 회식에서 수련의들이 입을 맞추는 등 밀접하게 접촉했다"고 보도했다./사진=주간문춘 홈페이지 캡처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은 지난 8일 "의료진 집단감염이 발생한 게이오 병원 수련의 회식에서 수련의들이 입을 맞추는 등 밀접하게 접촉했다"고 보도했다./사진=주간문춘 홈페이지 캡처




의료진 18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고, 100여명이 자가격리된 일본 게이오 대학병원의 집단감염 이유가 수련의 회식 중 진행된 입맞춤 등 밀접 접촉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은 지난 8일 "의료진 집단감염이 발생한 게이오 병원 수련의 회식에서 수련의들이 입을 맞추는 등 밀접하게 접촉했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약 40명의 게이오 병원 수련의들은 지난달 26일 도쿄의 한 다이빙바에서 회식을 가졌다. 이날 회식에 참석한 수련의 8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은 게이오 병원에 입원 중이던 환자 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의 회식 전날은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외출 자제를 호소했던 날이다.

이날 예정된 초기 임상연수 수료식도 중단됐지만 수련의들은 회식을 강행했다. 이 회식은 장장 10시간에 걸쳐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논란을 예감한 듯 회식 도중 "게이오 병원에서 코로나가 발생했기 때문에 △SNS 게시 금지 △의료종사자 신분 발설 금지 △손 위생 철저히 하기를 부탁한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입단속을 부탁하기도 했다.

심지어 수련의들은 회식 자리에서 입을 맞추고 서로 음식을 먹여주는 등의 스킨십을 한 것으로 보인다. 주간문춘이 공개한 사진에는 남성들끼리 입을 맞추고, 제3자가 머리를 눌러 강제로 입맞춤을 시키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논란이 계속되자 게이오 병원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병원장 이름으로 사과문을 게시했다.

게이오 병원은 "초기 임상연수의가 취한 행동은 의료인으로서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며 "의사로서의 자각이 결여돼 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에게 폐를 끼쳤고, 걱정하는 관계자 여러분과 사회 전체에 사과드린다"며 "이들에 대해 엄정한 주의 및 지도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병원장의 사과에도 이들을 향한 비판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관동지역을 중심으로 한 '의료붕괴' 사태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게이오 병원 관계자는 "수련의와 밀접 접촉한 의사 100여명도 2주간 자택대기 중"이라며 "게이오 병원은 관동지역을 중심으로 100개 이상의 관계병원이 있어 이번 집단감염으로 병원 이동 예정이었던 의사도 출근 정지가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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