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봉쇄 풀렸는데…中, 뒤늦게 무증상자 격리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2020.04.0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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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 봉쇄가 풀리자 우한을 떠나기 위해 기차역에 몰린 인파. /AFPBBNews=뉴스18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 봉쇄가 풀리자 우한을 떠나기 위해 기차역에 몰린 인파. /AFPBBNews=뉴스1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무증상자를 2주간 격리키로 했다고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중국 당국이 무증상자에 의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전국의 각 병원은 무증상자를 발견한지 2시간내 당국으로 보고해야 하며, 지방정부는 24시간내 무증상자의 동선을 파악해야 한다.

무증상자는 앞으로 2주간 격리되지만,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진 여전히 공식 확진자 통계에선 제외될 방침이다.



하지만 8일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의 봉쇄가 해제되고 첫날에만 6만5000여명이 우한을 빠져나갔다. 게다가 바이러스 검사를 받지 않은 무증상자가 상당할 것으로 추정돼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7일 지난달 31일부터 7일까지 8일 동안 88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601명, 68%가 무증상 감염자라고 발표했다. 무증상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80여명이 후베이성에서 발생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중국은 그동안 무증상 감염자를 확진자 통계에서 제외해왔다. 이에 각국 정부를 비롯해 외신들까지 중국 정부가 발표하는 코로나19 통계 수치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해왔다. 중국 정부는 결국 지난 1일부터 무증상자 상황을 발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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