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억 주식부자 아모레 서민정…결혼男 보유 주식은?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20.04.0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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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환씨 BGF계열 지분 가치도 400억원대...둘 합쳐 2000억원대 '웨딩 마치'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장녀 서민정씨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장녀 서민정씨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146,100원 ▲700 +0.48%) 회장의 장녀 서민정씨가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장남인 홍정환씨와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수저' 두 사람이 보유한 주식 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재벌닷컴이 평가한 30세 이하 주식부자 1위에 이름을 올린 서민정씨는 아모레G(아모레퍼시픽그룹) 241만2710주(2.93%)와 아모레G우 14만1000주(1.04%)를 가지고 있다. 또 외가인 농심홀딩스 지분 0.28%(1만3201주)도 보유했다.



9일 아모레G (30,000원 ▼600 -1.96%) 종가는 5만9900원으로, 서민정씨의 지분 가치는 약 1445억원이며 아모레G 우선주 종가 기준 가치는 28억원 상당이다. 농심홀딩스 지분 0.28%(1만3201주) 가치는 이날 종가 기준 약 10억원이다.

상장사 3곳의 지분가치의 합은 1483억원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지분가치의 합이 2000억원을 넘었으나 올 들어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증시가 급락하면서 자산 가치가 하락했다.



서민정씨는 그밖에 아모레퍼시픽의 비상장 계열사인 에뛰드(19.5%), 에스쁘아(19.52%), 이니스프리(18.18%) 등도 보유하고 있어, 전체 주식 가치는 1500억원을 훌쩍 상회한다.

서민정씨와 교제 중인 보광그룹 홍정환씨는 상장사 중 BGF (3,730원 ▼5 -0.13%) 50만2113주(0.52%)와 BGF리테일 (129,000원 ▼2,900 -2.20%) 26만8986주(1.56%)를 가지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BGF 지분은 약 22억원, BGF리테일 지분은 401억원 가량으로 총 423억원 정도다.

재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장녀 서민정씨와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장남 홍정환 씨는 지인 소개로 만나 호감을 갖고 진지한 만남을 이어가는 중이다. 아직 결혼 날짜는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민정씨는 1991년생으로 미국 아이비리그의 코넬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지난해 10월 아모레퍼시픽 뷰티영업전략팀에 입사했다. 직급은 과장급에 해당하는 '프로페셔널'이다. 앞서 그는 지난 2017년 1월 아모레퍼시픽의 경력사원으로 입사했지만 같은 해 6월 퇴사했다. 이후 중국 장강상학원(CKGSB)에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치고 아모레퍼시픽에 복귀했다.

1985년생인 홍정환씨는 홍석준 회장의 1남 1녀 중 장남으로 보광창업투자에서 투자 심사 총괄 업무를 맡고 있다. 보광창업투자는 지난 2015년 K뷰티의 성장성에 주목해 한화(인베스트먼트·드림플러스)·스파크랩스 컨소시엄 등과 함께 스타트업 '웨이웨어러블'에 투자를 단행했다. 그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 홍라희 여사의 조카다.

두 사람의 결혼이 성사되면 보광그룹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사돈을 맺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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