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날보다 29.07p(1.61%) 오른 1836.21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8.58p(1.41%) 오른 615.95, 달러/원 환율은 1.4원 내린 1219.5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0.4.9/뉴스1
업종별로는 음식료품(-1.18%)를 제외한 대부분이 빨간 불을 켰다. 특히 운송장비(5.73%), 운수창고(4.33%), 화학(2.71%) 등이 강세였다. 등이 4~5% 강세였다.
코스닥지수는 8.58포인트(1.41%) 오른 615.95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이 1559억원을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76억원, 711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날 강세를 종이·목재(-0.28%)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컴퓨터서비스, 통신서비스, 소프트웨어 등이 2~3%대 올랐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도 스튜디오드래곤 (45,950원 ▼50 -0.11%)(-0.80%), 휴젤 (193,100원 ▼3,000 -1.53%)(-0.60%)을 제외한 대부분이 올랐다. 제넥신 (9,040원 ▼230 -2.48%)은 무려 9% 뛰었고, 셀트리온제약 (103,700원 ▼2,400 -2.26%), 헬릭스미스 (4,685원 ▲215 +4.81%) 등 바이오주가 3~5%대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4원 내린 121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늘 밤 11시 'OPEC+'를 주목하라…불확실성은 완화되는 중
시장이 유가에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신흥국 통화가치 상승이다. 글로벌 금융정보회사 레피니티브와 NH투자증권 자료에 따르면 WTI와 EME(신흥시장경제) 달러지수 간 상관관계는 2007년 이후 -0.8로 높다. 신흥국의 수출 비중이 높은 만큼 이들의 경제 방향성과 유가 간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뜻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산유국들이 이번 주 산유량 감축에 합의한다면 유가 상승에 따른 외국인 수급 변화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OPEC+회담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간밤 뉴욕증시 강세로 상승 출발한 국내 증시가 장중 상승 폭이 제한된 점도 이 때문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업들의 경우 자연적인 감산 이외에는 감산을 반대한다고 밝혔고, 러시아는 미국의 감산이 전제되지 않으면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며 "OPEC 의장 등이 언급한 1000~1500만 배럴 감산 논의를 두고도 일각에서는 그 정도로는 수요 감소 폭을 메꾸지 못한다는 주장이 있어 규모에 대한 논란도 많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부터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낮춰 역대 최저치인 연 0.75%가 됐다. 0%대 기준금리는 사상 처음이다. (한국은행 제공) 2020.3.16/뉴스1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럽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고, 이달 중 미국까지 코로나19 진정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경제지표, 실적 결과는 부진할 수밖에 없지만, 이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들이 완화되고, 글로벌 유동성은 풍부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대규모 유동성 투입 역시 증시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0.75%로 동결하고, 1조5000억원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5대 금융지주사를 포함해 24개 기관이 출자한 10조 규모 증권시장안정펀드도 이날 조성됐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가 단기 낙폭의 50% 되돌림 수준인 1840~1850선에 근접했다는 점은 단기 과열 및 매물 소화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이라면서도 "위기국면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이 정상화되는 데 가장 큰 힘은 유동성이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