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유치도 온라인으로" …'언택트IR' 시대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2020.04.0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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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포스트타워에 위치한 ICT 이노베이션스퀘어를 방문, 온라인 교육과정을 참관한 후 교육생들로부터 건의사항을 듣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0.4.1/뉴스1(서울=뉴스1) =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포스트타워에 위치한 ICT 이노베이션스퀘어를 방문, 온라인 교육과정을 참관한 후 교육생들로부터 건의사항을 듣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0.4.1/뉴스1


9일 오후 경기도 성남 판교의 본투글로벌센터 화상회의실. 알체라와 비주얼캠프, 원투씨엠, 프라젠, 워프솔루션, 디토닉 등 통신기술 분야 스타트업 6개사가 긴장된 모습으로 프리젠테이션에 나섰다. 이들이 각자 개발한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하자 원격화상 시스템으로 SK텔레콤 (52,500원 ▼800 -1.50%)KT (37,850원 ▼100 -0.26%), LG유플러스 (9,990원 ▼60 -0.60%) 등 국내 이동통신사 관계자들이 발표를 지켜보고 질문했다. 이날 행사는 과기정통부가 정보통신기술(ICT) 벤처,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이동통신사들과 공동 개최한 '언택트(비대면) IR'이다. 직접 대면 IR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최근 코로나 사태로 대기업이나 벤처캐피탈(VC) 등 잠재고객, 투자자와의 만남과 투자유치가 어려워진 가운데 가뭄의 단비같은 기회라는 평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ICT 벤처와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대기업, 벤처캐피탈, 정책금융기관과 공동으로 이같은 언택트IR을 정기적으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동통신·별정통신사, 대기업·기금사, 벤처캐피탈, 글로벌 VC·기업 등 총 4개 그룹으로 나누고, 각 그룹별 시행 일시를 통합해 매주 IR을 개최할 방침이다.



4개 그룹으로 나눠 이달부터 비대면 IR행사 진행
1그룹인 이동통신사의 경우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주관으로 이통 3사(SKT, KT, LG U+) 및 3개 별정통신사(SK텔링크, KT파워텔, LG헬로비전이 참여해 이달부터 투자 또는 업무 협력을 희망하는 이동통신 관련 분야 기업을 발굴한다. 2그룹인 대기업·기금사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주관 ‘ICT 창업·벤처지원 민관협의체’ 소속 대기업·기금사와 신한금융그룹이 참여해 협력사업 발굴 트랙(대기업)과 투자유치 트랙(기금사)으로 나눠 내달 개최한다. 3그룹인 VC는 벤처기업협회(KOVA)의 주관으로 유관 VC(약 140개)가 참여해 연 5회 시행하던 대면 IR 행사를 온라인으로 대체해 이달부터 시행한다.
4그룹인 해외 VC·기업은 본투글로벌센터(B2G)의 주관으로 해외 VC·대기업이 참여해 글로벌 시장에 적합한 기술·서비스 보유 국내 벤처·스타트업과 1:1 매칭 IR을 5월부터 7월까지 시행한다.
ICT분야 언택트IR 행사 일정/사진=과기정통부ICT분야 언택트IR 행사 일정/사진=과기정통부
첫 언택트 IR은 이날 오후 개최됐는데 총 6개 스타트업이 참여해 열띤 발표를 통해 자사 기술 및 비전을 선보였다. 온라인으로 참가한 이통사 관계자들은 자사와 협력을 위한 기술개발 방향 등 참가 기업에 별도의 컨설팅 시간도 가졌다.

과기정통부 장석영 제2차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실리콘밸리 등 전 세계적으로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신규 투자 및 사업이 위축되고 있어 유망 기술기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대면으로 이루어지던 IR을 단순히 온라인으로 옮기는데 그치는게 아니라 동영상으로 편집·제작해 향후 기업 홍보자료로 활용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준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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