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간→20분, 5000만원→100만원…韓진단키트 업그레이드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20.04.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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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모니터의 코로나 진단 시약(왼쪽)과 신속진단기기/사진=DGIST엠모니터의 코로나 진단 시약(왼쪽)과 신속진단기기/사진=DGIST


국내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시간을 20분대로 줄인 시약을 개발, 민간기업에 이전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핵심단백질자원센터는 특수 코로나19 진단시약을 개발, 진단키트 생산기업인 ㈜엠모니터에 제공하는 생산위탁 협약을 맺고 생산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기존 진단키트는 주로 바이러스 유전자(DNA)를 증폭해 검출하는 분자진단법을 쓴다. 이 진단법은 바이러스 증폭과정에서 장비를 90℃로 높였다가 60℃로 낮추는 과정을 40회 반복해야 하며, 전처리 과정을 포함해 4~6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또 진단시약을 제작하기 위해 5000만원대로 고가인 역전사 유전자증폭(RT-PCR)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DGIST에 따르면 엠모니터가 개발한 진단키트는 60℃ 온도에도 유전자를 증폭할 수 있어 현장에서 20~30분 이내 진단이 가능하다. 또 고가의 온도조절 기능이 불필요해 신형 장비 비용이 100만원 이하로 대폭 절감할 수 있다.

DGIST 핵심단백질자원센터는 지난 2018년 엠모니터와 업무협력 협약 체결 후 진단기기, 진단키트, 효소자원 개발을 위한 상호 협력을 구축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DGIST 핵심단백질자원센터 장익수 센터장은 “DGIST 핵심단백질자원센터는 최고 수준의 고순도 정제 단백질 생산기술과 슈퍼컴퓨팅 단백질 디자인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진단시약 생산 뿐만 아니라 사이토카인 단백질 등 국가차원의 관리가 필요한 의료용 핵심단백질 생산·응용에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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