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선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 설치된 '해외 입국자 전용 워킹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심환자가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이 밖에 에스맥 (1,052원 0.00%)은 이달 초 1190원에서 전날 1945원까지 급등했다. 같은 기간 레몬 (2,130원 0.00%)은 9820원에서 1만8800원까지, 시노펙스 (9,260원 0.00%)는 2530원에서 3225원까지 올랐다. 이 종목들은 모두 개인 투자자들이 대규모 순매수세를 보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와 관련,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가장 원초적인 방식의 치료제이기는 하나 가장 확실한 방식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발생했을 때 9명의 환자에게 혈장 치료를 시도해 일부 효과를 본 경험이 있다.
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한 혈장 치료에 대한 연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최준용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팀은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과 스테로이드를 투여받은 코로나19 중증 환자 2명이 완치됐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는 혈장 치료로 코로나19를 완치한 첫번째 사례다.
그래픽=김현정 디자인기자 / 사진=김현정디자인기자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혈장 치료 관련 연구가 이제 시작 단계인 만큼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는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실적이 개선될 정도까지 상황이 진행돼야 적정한 밸류에이션을 산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대감만으로 급등한 종목은 금세 급락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혈장 치료 테마주로 평가받는 종목들이 실제 코로나19 치료와 얼마나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향후 특별한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판명될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혈액제제 생산 공정을 갖춘 녹십자와 SK디스커버리의 자회사 SK플라즈마는 최근에서야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 밖에 일신바이오는 혈액냉장고 등을 제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몬은 혈장 분리막 관련 연구개발 실적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