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GB UHD영상을 30초만에"…SKB·KT 3년 연속 10기가인터넷 사업자로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20.04.0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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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B, KT 컨소시엄,10기가 인터넷 서비스 사업 수행기관 최종 선정…"인프라 확대에 450억 투자"

/사진제공=한국정보화진흥원/사진제공=한국정보화진흥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10기가(10Giga) 인터넷 활성화 촉진 사업의 최종 사업 수행기관을 SK브로드밴드 컨소시엄과 KT 컨소시엄 2개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NIA는 지난 2018년부터 3년째 매년 10기가 인터넷 서비스 사업 수행기관을 선정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2년간 입찰에 참여했으나 탈락했던 LG헬로비전은 올해에는 사업 수행기관에 응모하지 않았다.



10기가 인터넷은 기존 초고속인터넷(100Mbps)보다 최대 100배 빠른 인터넷 서비스로, 초고화질 1인방송,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대용량·고품질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가령 33GB 용량 초고화질 영화 비디오를 내려받는데 약 30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100Mbps에서는 약 45분, 1기가 인터넷에선 약 4분30초 걸렸다.

선정된 수행기관은 대·중소기업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통신사·장비개발사·서비스 개발사로 구성될 예정이다. 10기가 인터넷 인프라 확대 및 응용서비스 발굴, 국산 기술·장비의 개발 및 검증을 바탕으로 서비스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NIA 측은 "코로나19로 근무환경이 변화되고 유·무선 콘텐츠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10기가 인터넷 기반의 일반 가정(B2C), 기업용(B2B) 대상 실감형 미디어 콘텐츠 솔루션을 발굴하고 개발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지원 확대를 위해 10기가 인터넷 사업의 정부예산 중 90% 이상은 중소기업의 구매·개발 비용으로 지원될 계획이다. 본 사업을 바탕으로 통신사업자는 450억원 이상 자체 예산을 투입해 10기가 인터넷 인프라를 확충할 예정이다.

지난해 사업에선 매체별 10기가 인터넷 핵심 국산기술·장비를 개발하고, 중소도시에 10기가 인터넷 개발장비 시험·검증을 통해 서비스 확대를 지원했다.


광케이블·랜선·동축케이블 등 10기가 인터넷 국산기술·장비를 개발해 지방 중소도시·구도심 등에서도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했다.

문용식 NIA 원장은 "다양한 방식의 비대면 근무와 원격강의 등이 확대되면서 10기가 인터넷과 같은 고품질의 안정적인 네트워크 서비스를 폭넓게 제공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10기가 인터넷을 기반으로 국내 네트워크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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