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개인정보 노출하겠다"…유학생 확진자의 결심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20.04.0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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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이지혜 디자인기자/삽화=이지혜 디자인기자


전북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유학생이 SNS(사회연결망서비스)를 통해 직접 자신의 동선을 알렸다.

9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전주시 완산구에 거주하는 미국 유학생 A씨(21)는 지난 7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같은 날 A씨는 페이스북 페이지 '전주 다말해'를 통해 자신의 신분을 밝히며 귀국 후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의 과정을 공개했다.



A씨는 "4월5일 워싱턴에서 출발해 4월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학생"이라고 밝히며 "공항에서 검역받고 자국민 입국시스템으로 통과해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입국한 날 오후 7시에 전북행 버스를 탑승해 보건소 도착 후 검사받고 다음날인 지난 7일 오후 6시까지 전북대 시설에서 걱리했다"며 "현재 무증상 양성판정을 받은 상태로 어떠한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출발 전부터 한국 도착 후까지 비행기 내에서 30분 이상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은 KN94 마스크를 끼고 있었음을 알려드리는 바"라며 "전문가 추측에 의하면 비행기 내에서 감염됐을 확률이 높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페이스북 페이지 전주 다말해에 올라온 A씨의 글./사진=전주 다말해 페이스북 게시글 캡처지난 7일 페이스북 페이지 전주 다말해에 올라온 A씨의 글./사진=전주 다말해 페이스북 게시글 캡처
A씨는 "더 큰 확산을 막기 위해 제 개인정보를 노출하겠다"면서 자신이 귀국할 때 탑승한 항공편명과 좌석번호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그 누구와의 접촉은 없었고 지시대로 행동해 큰 확산은 막았다"며 "저로 인해 피해를 입지 않으시도록 행동을 똑바로해 무사히 완치하겠다"고 밝혔다.

A씨의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하루 빨리 완치되시길 바란다" "대단한 결심이다" "힘내라" 등의 응원 댓글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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