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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사회주의자' 샌더스 낙마에 반등…다우 3.4%↑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4.09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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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사회주의자' 샌더스 낙마에 반등…다우 3.4%↑




뉴욕증시가 하루만에 반등했다.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하차하면서 반(反)시장적 정권의 출현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데 따른 안도 랠리다.



바이든 vs 트럼프 대선 맞대결 확정…사라진 '꼬리위험'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79.71포인트(3.44%) 뛴 2만3433.5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도 90.57포인트(3.41%) 상승한 2749.98,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203.64포인트(2.58%) 오른 8090.90로 마감했다.



레이먼드제임스의 에드 밀스 전략가는 "샌더스 의원의 경선 포기로 인해 그가 대통령이 돼 반시장적 공약들을 정책으로 실현할지 모른다는 '꼬리 위험'(tail risk)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했다.

'꼬리 위험'은 실현 가능성은 낮지만 만에 하나 현실화된다면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가져오는 변수를 말한다. 꼬리는 통계학의 정규분포의 끝부분에 위치해 있다는 의미에서 따왔다.

무소속으로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전에 뛰어들었던 샌더스 의원이 이날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올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맞붙을 민주당 후보는 가장 강력한 '트럼프 대항마'로 꼽혀온 조 바이든 전 부통령으로 확정됐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오늘 나의 선거 활동을 중단한다"며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한 이번 싸움이 성공적이지 못할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어렵고 고통스러운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민주적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급진 성향의 샌더스 의원은 2016년에 이어 올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도 출마하며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백인 노동자와 20∼30대 청년층의 열광적 지지를 발판으로 민주당의 두번째 경선인 2월11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후 군소 후보들이 차례로 경선에서 하차하면서 샌더스 의원은 바이든 전 부통령과 2파전에 돌입했다. 그러나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 낙마한 온건파 후보들의 지지층이 바이든 전 부통령으로 결집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결국 민주당 전당대회 대의원 가운데 3분의 1을 뽑는 3월3일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밀리며 패색이 짙어졌다.

정치분석매체 리얼클리어 폴리틱스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은 샌더스 의원보다 최대 30%포인트 이상 앞선다.

미국 최초의 사회주의자 대통령을 노리던 샌더스 의원의 꿈으로 이로써 또 한번 좌절됐다. 샌더스 의원은 2016년 민주당 경선에서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이번 경선에서 샌더스 의원은 부자 증세와 자사주 매입 금지, 공립대학 무상교육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또 지금껏 노년층에게만 제공돼온 공공 의료보험 '메디케어'의 적용 대상을 전국민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 사진=뉴스1(로이터)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 사진=뉴스1(로이터)


연준, V자형 경기반등에 일부 의구심




시장의 관심은 코로나19(COVID-19) 사태가 진정된 이후 경기침체가 얼마나 지속될지에 쏠려있다.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내부에서도 'V자형 경기반등론'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공개된 지난달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 가운데 일부는 올 하반기부터 미국의 경기반등을 예상했지만, 일부는 코로나19 사태의 추이에 따라 내년까지 가시적 회복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프랑스 중앙은행인 방크 드 프랑스는 코로나19 사태로 올 1/4분기 경제성장률이 -6%로,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독일에선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뜻하는 경기침체가 예상된다. 독일의 Ifo 경제연구소는 독일의 경제성장률이 1/4분기 -1.9%에 그친 데 이어 2/4분기엔 -9.8%까지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유럽의 2/4분기 경제와 실적 지표는 아마도 지금껏 우리가 살아오면서 본 것들 가운데 최악일 것"이라며 "시장은 이미 그것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마감] '사회주의자' 샌더스 낙마에 반등…다우 3.4%↑


유럽증시, 구제안 합의 진통에 갈팡질팡




유럽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경제 구제안 협상이 진통을 겪으면서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날보다 0.06포인트(0.02%) 오른 326.67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도 4.48포인트(0.10%) 상승한 4442.75로 마감했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3.81포인트(0.23%) 내린 1만332.89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 역시 전날보다 26.72포인트(0.47%) 하락한 5677.73으로 마감했다.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 의장이자 포르투갈 재무장관인 마리우 센테누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16시간의 논의 끝에 우리는 합의에 거의 이르렀지만 완전히 다다르진 못했다"고 밝혔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9일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적 피해 구제를 위한 유로존 공동채권인 이른바 '코로나 본드' 발행 여부를 두고 남유럽과 북유럽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렸다.

코로나19의 피해가 집중된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등 남유럽 국가들은 저신용 국가들이 더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공동채권 발행을 촉구하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사망자가 적고 재정 여력이 양호한 독일과 네덜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은 현존하는 구제금융기금인 유럽안정화기구(ESM)로도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EU(유럽연합)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외출자제령 등 봉쇄 조치를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유럽 일부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진데 따른 것인데, WHO(세계보건기구)는 시기상조라며 우려를 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집행위원단과 화상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각종 제한 조치의 종료를 위한 지침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당초 집행위는 이번 회의에서 EU 차원의 봉쇄 조치에 대한 출구전략 지침을 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이 같은 행보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몇 시간 만에 논의 차원일 뿐이라고 말을 바꿨다.

EU 소식통은 "각 회원국들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다른 단계에 위치해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EU 집행위는 서로 국경을 맞대고 있는 EU의 특성상 각 회원국들이 조율된 방식으로 봉쇄를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최근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코로나19의 피해가 집중됐던 국가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의 감소 추세가 나타나자 오스트리아와 덴마크, 체코 등 일부 회원국들이 단계적인 봉쇄 조치 완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편 한스 클루게 WHO 유럽담당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럽은 전세계 확진자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중심지"라며 "한편으론 낙관할 이유가 있지만 때이른 제한 조치 완화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 AFP=뉴스1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 AFP=뉴스1


OPEC+ 대규모 감산 기대에 WTI 6% 급등




국제유가는 급등세로 돌아섰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산유국 회의에서 대규모 감산이 논의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장중 한때 12%나 치솟은 뒤 전 거래일 대비 1.46달러(6.2%) 뛴 25.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6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이날 저녁 8시55분 현재 1.79달러(5.6%) 오른 배럴당 33.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회원국인 알제리의 석유장관은 "9일 산유국 회의에서 일평균 1000만 배럴 규모의 감산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1000만 배럴은 전세계 하루 원유 소비량(1억 배럴)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양이다.

OPEC과 러시아 등 10개 비(非)OPEC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은 9일 화상 회의를 열고 감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초 OPEC+는 사우디와 러시아의 의견 차이로 감산 연장 합의에 실패했지만 미국 셰일석유 업계의 피해를 우려한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으로 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10일에는 G20(주요 20개국) 에너지 장관회의를 여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미국은 하루 1000만 배럴 이상의 감산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우디와 러시아는 이 정도 규모의 감산을 위해선 미국이 감산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소폭 내렸다. 이날 오후 4시5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4.90달러(0.29%) 하락한 1678.80달러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는 강세였다. 같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27% 오른 100.17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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