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마감] OPEC+ 대규모 감산 기대에 WTI 6% 급등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4.09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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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마감] OPEC+ 대규모 감산 기대에 WTI 6% 급등


국제유가가 8일(현지시간) 급등세로 돌아섰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산유국 회의에서 대규모 감산이 논의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장중 한때 12%나 치솟은 뒤 전 거래일 대비 1.46달러(6.2%) 뛴 25.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6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이날 저녁 8시55분 현재 1.79달러(5.6%) 오른 배럴당 33.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회원국인 알제리의 석유장관은 "9일 산유국 회의에서 일평균 1000만 배럴 규모의 감산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1000만 배럴은 전세계 하루 원유 소비량(1억 배럴)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OPEC과 러시아가 중심이 된 10개 비(非)OPEC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은 9일 화상 회의를 열고 감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초 OPEC+는 사우디와 러시아의 의견 차이로 감산 연장 합의에 실패했지만 미국 셰일석유 업계의 피해를 우려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입으로 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10일에는 G20(주요 20개국) 에너지 장관회의를 여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미국은 하루 1000만 배럴 이상의 감산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우디와 러시아는 이 정도 규모의 감산을 위해선 미국이 감산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소폭 내렸다. 이날 오후 4시5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4.90달러(0.29%) 하락한 1678.80달러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는 강세였다. 같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27% 오른 100.17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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