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일+산유국 긴급회의…동학개미, 웃을 수 있을까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0.04.0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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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6.46포인트 하락한 1807.14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30원 내린1,220.90원 코스닥지수는 0.47포인트 상승한 607.37로 장을 마감했다. 2020.4.8/뉴스1(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6.46포인트 하락한 1807.14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30원 내린1,220.90원 코스닥지수는 0.47포인트 상승한 607.37로 장을 마감했다. 2020.4.8/뉴스1


코스피 지수가 1800선에 턱걸이하며 이틀 연속 1800선을 사수했다. 장중 1840선까지 올랐다가 막판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밀리긴 했지만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다만 다음날이 옵션만기일인데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인 OPEC과 러시아 등 10개 비(非)OPEC 산유국들의 모임) 긴급회의 등도 있어 증시 변동성이 우려된다.



개인 순매수로 1800선 방어한 코스피…2차전지주 강세
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6.46포인트(0.90%) 떨어진 1807.14에 장을 마쳤다. 기관 매도세에 이어 장 초반 순매수였던 외국인들 마저 팔자로 돌아서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개인들이 그나마 코스피 시장에서 4574억원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방어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1394억원, 2840억원어치 팔았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3.62%)와 통신업(1.20%)이 강세를 보였고, 화학, 섬유·의복, 건설업 등이 강보합세였다. 기계(-1.17%), 전기·전자(-1.62%), 운수창고(-1.89%)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파란 불을 켰다. LG화학 (453,000원 ▼11,500 -2.48%)(1.29%), 삼성SDI (377,000원 ▼4,500 -1.18%)(2.04%) 등 2차전지주와 SK텔레콤 (52,700원 ▲200 +0.38%)(1.84%)만이 예외였다. 전날 호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 (73,400원 ▲200 +0.27%)는 2.02% 하락했고 SK하이닉스 (156,200원 ▼1,800 -1.14%), NAVER (195,000원 ▼9,000 -4.41%), 셀트리온 (179,700원 ▼10,300 -5.42%) 등도 1%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0.47포인트(0.08%) 오른 607.37로 마감해 강보합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이 1633억원을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15억원, 366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IT부품 등이 올랐고, 섬유·의복, 인터넷 등이 내렸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종이·목재는 3%대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씨젠 (24,900원 ▼600 -2.35%)이 무려 8% 가까이 상승하며 최근 조정받은 주가를 회복했고, 케이엠더블유 (14,220원 ▼400 -2.74%), SK머티리얼즈 (402,900원 ▼10,100 -2.45%), 에코프로비엠 (266,500원 ▲10,500 +4.10%)도 2~3%대 강세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 셀트리온제약 (110,900원 ▼5,500 -4.73%) 등은 2~4%대 하락했다. 코미팜 (4,200원 ▲130 +3.19%)은 7.60%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30원 내린 1220.9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국제유가 하락과 미국 코로나 사망자 수 증가 여파로 하락 출발했으나, 이탈리아 ·미국 등에서 경제 재개를 시사하는 발언이 나오고, 국제유가가 시간 외로 5% 넘게 상승하며 하락 폭이 제한됐다"라고 설명했다.

옵션만기일·OPEC+ 긴급 회의 주목…"그래도 급한 불은 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뉴시스 / 사진제공=ap뉴시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뉴시스 / 사진제공=ap뉴시스
전문가들은 개인 순매수세로 증시가 낙폭을 회복했으나, 미국 코로나19 확산세·국제유가 불안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다음날인 9일이 옵션만기일인데다 OPEC+ 긴급 회의 등 굵직한 이벤트가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이날 밤 미국에서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도 관건이다.

강재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아무래도 옵션만기일이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데다, OPEC+ 회의 결과가 나오기 전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사우디아리비와와 러시아의 의견 차이로 감산 합의에 실패했던 OPEC+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개입으로 당초 6일 화상 회의 개최에 합의했으나, 사우디와 러시아가 또다시 신경전을 벌인 끝에 일정이 9일로 미뤄졌다. 현재 국제 유가는 양국이 증산 경쟁에 돌입하며 60달러에서 20달러대로 폭락한 상태다.

그러나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미국 산유량 감산 전망치를 시장 기대치보다 못 미치며 감산 합의가 불발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하루 1000만 배럴 이상의 감산을 위해선 미국이 감산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모스크바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모스크바 교외 노보 아가르요보의 관저에서 기업인들과 만나고 있다.   ⓒ AFP=뉴스1(모스크바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모스크바 교외 노보 아가르요보의 관저에서 기업인들과 만나고 있다. ⓒ AFP=뉴스1
미국 코로나19 확산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는 우려도 증시에 부담이다. 서상영 연구원은 "현재 미국 내 확진자 수는 40만건을 넘어섰고, 사망자 또한 1만3000명 가까이로 증가했다"며 "이러한 추세는 계속 이어질 수 있어 투자심리에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정부의 재정 정책으로 변동성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정부가 증시 안정을 위해 조성키로 한 10조7000억원 규모의 증안펀드가 오는 9일부터 본격 가동된다. 이번에 투입될 1차분은 3조2200억원가량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긍정적인 점은 대대적인 유동성 주입으로 당장의 급한 불은 껐다는 것"이라며 "한국도 채권안정펀드 가동으로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가 소폭이지만 내려가기 시작했고, 주식시장 상승세도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낙폭과대 경기민감주보다는 주당순이익(EPS) 상향이 지속되는 방어형 성장주가 좀 더 나은 선택지"라며 "IT, 헬스케어, 음식료 비중확대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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