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은 지난해 약 7230억원의 매출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전년보다 52.6% 급성장한 규모다.
미얀마 가스전을 발판으로 한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 지역에서 새로운 가스층이 계속 발견되고 있어서다.
하지만 올해 예상 밖 암초를 만났다. 주요 산유국 증산 경쟁에 따른 유가 급락이다. 미얀마 가스전 판매가격은 유가 50%,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물가 지수 40%, 기본 상수값 10%에 의해 결정된다. 유가 하락이 판매가격 하락과 이익 감소로 연결될 수 있는 구조다.
하지만 최근 유가 급락이 당장 미얀마 가스전 가격 급락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분기별 가스 판매가격엔 앞선 1년간 평균 유가가 반영되는 구조여서 단기적 유가 급락 충격이 상당 부분 희석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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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규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가스전의 판매가격은 유가에 연동되지만 유가의 영향이 상당 수준 제한된 구조"라고 설명했다.
다만 저유가 국면이 상당기간 장기화되면 가스전 이익 감소는 피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미얀마 가스전은 지난해 배럴당 63.5달러의 연간 평균유가를 바탕으로 4417억원의 이익을 냈다. 일각에선 올해 평균 유가가 20달러선이 될 정도로 저유가가 긴 시간 지속되면 이익은 1000억원 이상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추후 유가 추이를 봐야 한다"며 "산유국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어 앞으로 유가 움직임을 쉽게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