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수업' 다운 막아라…와이파이 이용해 '미리 로그인'(종합)

뉴스1 제공 2020.04.0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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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과기정통부, 원격수업 10대 실천수칙 마련
"보안 취약한 영상회의 앱·웹은 사용하지 마세요"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8일 오전 경기 고양시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본사를 방문해 EBS 온라인 클래스 등 시스템 확충과 콘텐츠 확충 상황을 점검했다. (교육부 제공)  © 뉴스1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8일 오전 경기 고양시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본사를 방문해 EBS 온라인 클래스 등 시스템 확충과 콘텐츠 확충 상황을 점검했다. (교육부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정부가 9일 중3·고3부터 순차적으로 시작하는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접속 장애를 막기 위해 원격수업을 들을 땐 LTE, 5G 등 이동전화보다는 유선 인터넷과 와이파이를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화상수업을 할 때는 보안이 취약한 영상회의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교사와 학생이 원격수업에서 지켜야 할 10가지 실천수칙을 마련했다. 학생들이 동시에 몰리면서 통신망 과부하로 인터넷이 끊길 수 있는 원인을 차단하고 개인정보 유출과 해킹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원격수업 10가지 실천수칙은 '원활한 사용'과 '안전한 사용' 등 2가지로 나눠 정리했다.

먼저 '원활한 사용'을 위해 원격수업을 들을 때는 유선 인터넷과 무선 인터넷(와이파이)을 이용할 것을 권장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LTE, 5G 등 이동전화를 사용해 접속할 경우 요금이 과도하게 나올 수 있고, 무제한 요금제라 해도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e학습터와 EBS 온라인 클래스 등 학습사이트는 미리 접속해 있는 것이 좋다. 시간에 맞춰 접속할 경우 일시적 접속 폭주로 장애가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접속 장애를 막기 위해서는 학교여건에 따라 수업 시작 시간을 다양하게 운영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e학습터 등에 계속해서 접속이 계속 안 될 때는 반복해서 로그인을 시도하지 말고 교사에게 상황을 알리고 잠시 후 다시 접속할 것을 권장했다. 또 계속 로그인이 안 되면 밴드나 카카오톡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출석 점검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교사들이 교육 자료를 학습 사이트에 올릴 때는 SD급(480p, 720×480) 이하의 낮은 화질로 제작할 것을 권고했다. 교육 자료는 가급적 수업 전날 오후 5시 이후 유선 인터넷과 무선인터넷(와이파이)를 이용해 업로드하고 다운로드하는 것이 좋다.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마련한 '원격수업 10대 실천수칙' (교육부 제공) © 뉴스1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마련한 '원격수업 10대 실천수칙' (교육부 제공) © 뉴스1
'안전한 사용'을 위한 수칙은 원격수업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과 해킹 등을 방지하기 위한 수칙이다. 우선 영상회의 방은 권한 없는 사람의 무단 침입을 막기 위해 학급방에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링크를 비공개로 해야 한다고 권장했다.

개인정보 보호 등 보안이 취약한 영상회의 앱(웹)은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또 보안패치를 한 후 사용해야 한다. 일선 학교에서 원격수업에 많이 활용하는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이 보안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마련했다.

개인이 사용하는 컴퓨터, 스마트 기기, 앱 등에 보안(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은 기본이다. 해킹 방지를 위해 모르는 사람이 보낸 전자메일과 문자는 열어보지 말고 바로 삭제해야 한다.

수업 중에 교사나 친구들을 촬영하거나 무단으로 촬영한 영상을 배포하는 것도 금지다. 교육부는 원격수업 영상 자료를 악용해 교육 활동을 침해할 경우 법령에 따라 가해 학생을 조치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원격수업을 할 때 인터넷 사이트만 이용하지 말고 IPTV(인터넷TV)나 케이블TV, 위성방송 등 TV를 이용해 시청하고 출석 체크는 네이버 밴드와 카카오의 카카오톡 같은 서비스를 활용할 것을 권장했다.

원격수업 10대 실천 수칙은 시·도 교육청 홈페이지와 원격교육 사이트(EBS 온라인 클래스, e학습터 등)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보호나라 홈페이지 등에도 올릴 예정이다. 교육부는 "원격수업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사이트에 대한 보안 취약점을 점검하고 관계 기관과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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