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방법이 아주 없는 건 아니다. 매수 타이밍을 놓쳐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투자자들도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간접적으로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고배당 ETF는 배당 성향이 높은 배당주에 투자하는 ETF다.보유 종목에서 발생하는 배당금을 투자자를 분배한다. 분배금 지급 기준일(4월 29일) 2거래일 전까지 ETF를 매수해야 한다. 실제 분배금은 휴일을 고려해 내달 6일 이후부터 지급된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주가 대비 배당수익률도 개선된 상태"라며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원한다면 투자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배당 성향 높은 은행 실적 먹구름…올해 괜찮을까고배당 ETF는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제공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COVID-10)로 인한 기업들의 실적 부진으로 배당 전망이 좋지 않다는 게 걸림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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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배당 성향이 높은 은행과 정유 관련 종목이 문제다. 은행은 각종 금융사고와 기준금리 인하로, 정유는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간 유가 전쟁으로 실적 전망이 어둡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고배당'의 경우 보유 종목의 40% 가량이 은행 관련 주식이다. KB자산운용의 'KBSTAR 고배당'의 보유 종목 중 전체 27.68%가 금융이다.
이은행 키움투자자산운용 팀장은 "고배당 ETF는 '배당수익률 상위 종목'이라는 조건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구성 자산을 바꾸는 일은 쉽지 않다"며 "다른 ETF보다 해당 펀드의 구성 종목을 면밀히 살펴복, 접근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KB자산운용 멀티솔루션본부의 금정섭 이사는 "경제 회복 시 낙폭이 과대했던 금융주들이 반등할 것"이라며 "현재 가격하락으로 인한 고배당주의 시가배당률이 높아진 상황이라서 시장 하락시 추가적인 편입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