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돈 벌려면…'삼성전자 몰빵' 대신 3가지 투자법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20.04.0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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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열풍이 불면서 최근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한 가운데, 개인투자자들도 향후 시장 움직임에 따른 투자전략을 준비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단순한 '저가매수' 전략에서 벗어나 앞으로 시장 방향성에 따라 유연하고 체계적으로 대처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 투자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삼성증권은 8일 시장의 다양한 전망과 개인투자자의 투자성향에 맞춰 3가지 '맞춤투자 솔루션'을 제시했다.

우선 증시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V자로 반등하거나 일정기간 횡보 후 회복되는 U자형 반등을 예상하는 투자자의 경우, 삼성전자를 비롯한 우량 종목이나 시장전체를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 등을 직접 매수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삼성전자 주식은 지난달 23일 올해 들어 종가 기준 최저점인 4만2500원을 기록한 후 지난 7일(종가)에는 최저점 대비 16.7% 상승한 4만9600원을 기록했다.

다만 주식 직접 투자의 경우 상승 시 이익만큼 주가가 하락했을 때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동학개미 돈 벌려면…'삼성전자 몰빵' 대신 3가지 투자법
삼성전자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지속돼 주가가 횡보하는 L자형 추세를 보이거나 회복되더라도 장기간 더디게 회복하는 국면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주가연계증권)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이 오는 14일까지 모집하는 ELS 24274회는 가입 후 3, 6, 9개월 시점에 돌아오는 조기상환 시점에 주가가 최초 기준가의 2% 이상만 상승하면 연 18.72%(세전)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1년 후 만기시까지 조기상환되지 않을 경우는 만기시점에 상승했으면 상승분만큼 이익이, 하락했으면 하락분 만큼 손실이 발생한다. 만약 하락했을 경우에도 최소 원금의 80%는 지급되도록 설계됐다.

이밖에 나이키형 회복을 예상하는 투자자에게는 ELS 24275회를 맞춤형 투자처로 제시했다. 가입 후 1년 뒤 기초자산인 삼성전자의 최초기준가격보다 최종기준가격이 상승한 경우, 상승분의 50%(세전)를 수익으로 받게 된다. 반대로 하락 시 하락분 만큼 손실이 발생하지만, 이 경우도 최소 원금의 80%는 지급된다.

김성봉 삼성증권 상품지원담당은 "실물경제와 관련된 부정적 지표 등이 나오기 시작하면 추가적으로 시장에 변동성이 커지거나 회복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에상하는 투자자들도 상당수"라며 "이런 전망을 갖고 있는 투자자의 경우 손실은 일정수준으로 제한하면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ELS가 적합하다고 판단돼 지속적으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불확실한 시장 위기상황이 지난 후 글로벌 산업 재편의 승자가 될 기업을 찾는 기업을 찾는 중장기 투자자들에게는 한국, 미국, 중국의 대표기업 1개씩을 선정해 투자하는 랩어카운트 서비스를 제시했다. 랩어카운트는 증권사가 고객으로부터 일임을 받아 주식, 채권, 펀드 등을 운용해 주는 상품이다.

현재훈 삼성증권 랩운용팀장은 "많은 전문가들이 이번 위기상황이 지나간 후 재무안정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글로벌 강자 기업들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매력있는 종목을 엄선해 포트폴리오에 담는 랩어카운트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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