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보험사기 적발 현황 /그래픽=금융감독원
지난해 보험사기로 적발된 인원이 9만명이 넘었다. 연령이나 성별, 직업 관계없이 너도나도 보험사기에 가담한 탓이다. 적발금액 역시 9000억원에 육박해 최고치를 찍었다.
1인당 평균 적발금액이 1000만원 미만으로 비교적 소액의 보험사기가 대다수(82%)였다. 수법은 더 심하게 다쳤다고 하는 등 피해 사실을 과장하거나 왜곡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생계형 보험사기가 많았다.
B씨 가족은 전국을 돌며 식당·할인마트에서 음식을 사먹고 식중독에 걸렸다거나 음식물 속 이물질 때문에 치아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음식점이나 식품제조업체를 상대로 보건소에 고발하고 언론에 알리겠다고 협박하면서 치료비와 정신적 피해보상을 요구해 배상책임 보험금으로 6700만원을 수령했다.
보험 종목별로 보면 손해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가 91.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손해보험 중에서도 상해·질병 보험상품을 활용한 사기가 46%로 최근 3년 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반면 자동차 보험사기 비중은 40.8%로 감소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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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기로 적발된 사람 중 직업으로 보면 회사원(18.4%)이 가장 많았고 전업주부(10.8%)와 무직·일용직(9.5%)이 그 뒤를 이었다. 보험설계사, 의료인, 자동차정비업체 등 전문종사자 비중도 4.2%로 적지 않았다.
연령대별로는 40~50대 중년층 적발비중이 46.7%로 가장 많았다. 60대 이상 고령층 비중이 18.9% 적지 않다. 최근 3년 사이 60대 이상 고령층 보험사기는 2017년 1만1899명(14.%)에서 지난해 1만7450명(18.9%)로 늘어나는 추세다.
보험사기 중 연간 2000억원 규모는 수사기관에서 처벌을 받는 만큼 범죄라는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금감원은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시기관과 건강보험공단 등 유관기관과 공조해 보험사기 조사를 강화 하고 있다"며 "보험사기를 제안받거나 의심사례를 알게 되면 금감원에 적극 제보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