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음식료 업종지수는 2월말 3178.68에서 3월19일 2509.56으로 저점을 기록한 뒤 반등하기 시작해 이날 3368.40으로 마감했다. 3월 증시 폭락이 나타나기 전보다 높은 수준으로 오른 것이다.
대표적인 기업이 농심 (393,000원 ▼1,000 -0.25%)인데 압도적인 실적을 내는 중이다.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10.2%, 37.5% 늘어난 6484억원, 435억원으로 추산됐다. 농심은 2월 중순부터 공장 가동률을 올렸고 3월까지도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농심 주가는 폭락장에도 오히려 올랐으며 7일 29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연말 24만500원 대비 23.9% 상승했다.
햇반을 생산하는 CJ제일제당 (335,000원 ▼6,500 -1.90%)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19일 주가가 15만5000원까지 하락했지만 이날 24만8000원으로 3주도 채 안되는 기간 60% 상승했다. 햇반 및 HMR 등 주요 제품 매출액이 전년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1분기 영업이익도 23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나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오리온 (92,600원 ▲500 +0.54%), 동원F&B (36,650원 ▼850 -2.27%) 등도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내놓으며 흐름이 나쁘지 않다. 회식문화가 사라지며 주류소비에 타격을 줄 것이란 전망과 달리 하이트진로도 1분기 호실적을 내놓으며 선방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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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급식, 외식업체다. 학교 급식창구는 문을 닫았고 위탁 운영하는 기업들의 구내식당도 매출이 현저히 줄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된 2분기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현대그린푸드 (4,605원 ▼5 -0.11%)의 경우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764억원, 21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0.4%, 20.3% 줄어든 것으로 관측된다. 신세계푸드는 1분기 매출감소로 인해 20억원대의 영업적자를 낼 전망이다.
심 애널리스트는 “급식 마진도 전년대비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며 외식 매출은 급식 대비 타격이 더 크다”며 “레스토랑 객수가 40~50% 급감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식자재 유통 매출액도 전년대비 10%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