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화율 99%' 수소 연료전지로 전력 생산한다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20.04.0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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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서발전은 현대자동차, 덕양과 함께 울산화력본부에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된 1㎿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설비를 구축하는 '국산 수소연료전지 실증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동서발전 본사 사옥 전경./사진제공=동서발전한국동서발전은 현대자동차, 덕양과 함께 울산화력본부에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된 1㎿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설비를 구축하는 '국산 수소연료전지 실증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동서발전 본사 사옥 전경./사진제공=동서발전


한국동서발전이 현대자동차, 덕양과 함께 국산 수소연료전지 실증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동서발전은 7일 울산지역 석유화학단지에 설치된 수소배관을 울산화력본부까지 연장하고 발전소 내에 수소를 공급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에 현대차가 국내 순수 독자 기술로 개발한 연료전지 모듈을 기반으로 1㎿급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실증하는 내용이다.



동서발전은 올 하반기 안에 울산화력에 1㎿급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설치하고 실제 송전망에 연계한 각종 테스트를 거쳐 2022년까지 국산화 실증을 마칠 계획이다.

현재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대부분은 미국 등 해외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해 부품 국산화율이 50%대에 머물러 있다. 이에 따라 부품 교체와 유지에 필요한 비용도 매우 높은 상황이다.



동서발전과 현대차 등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국산화율을 99%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부 유출을 막는 것은 물론 수소연료전지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발전용 연료전지와 수소차 가격 하락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울산화력에 설치될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외산 시스템보다 부하 변동 능력이 뛰어나 전력계통 안정화 효과가 기대된다. 울산에서 생산된 부생수소를 사용하는 만큼 '코로나19'(COVID-19)로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동서발전은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발맞춰 2030년까지 연료전지 설비 용량을 1000㎿ 규모로 확충한다는 목표를 추진 중이다. 현재 충남 서산 대산산업단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50㎿급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해 시운전 중이고, 오는 6월 준공 예정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실증사업이 완료되면 해외 기술이 잠식해 왔던 대용량 연료전지 시장에 국산 설비 도입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수소연료전지 부품 국산화를 통한 수소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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