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뉴욕증시 급등 영향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완화 기대에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지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1,830선을, 달러/원 환율이 1,220선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1.94% 오른 1,826.72, 코스닥은 1.51% 오른 606.21, 달러/원 환율은7.3원 내린 1,222원으로 출발했다. 2020.4.7뉴스1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폭락장세가 연출된 것이 공모규모 급감의 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줄기세포 치료제 SCM생명과학이 공모 절차 진행을 위해 증권신고서를 발행했다가 상장 절차를 철회키로 한 것을 비롯해 화장품 소재 기업 엔에프씨, 대사질환 관련 신약개발 업체인 노브메타파마, 마케팅 서비스 업체 메타넷엠플랫폼 등이 줄줄이 상장을 연기키로 했다.
이달 들어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선 시점을 전후해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 대로 진정 국면을 맞이하고 있고 완치자 비율도 70%에 다가서고 있음에도 IPO 시장에서의 신규종목 기근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신규 확진자 수가 진정세를 보일 뿐 아직 경제적 충격이 전부 현실화됐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이유에서다.
박종선·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상황 지속으로 올해 2분기 국내 IPO 시장은 소강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 IPO 예정기업 수는 코로나19가 현재 상태에서 안정화된다면 10여개 초반 수준이 가능할 것이다. 2018년, 2019년의 2분기 상장기업 수는 각각 18개, 20개였다"고 했다.
한 증권사 IPO 담당 임원도 "일단 올해 중 상장을 시도한 기업들의 상장예비심사 청구가 잇따르겠지만 실제 공모절차가 진행될 하반기까지 밸류에이션(가치평가)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지는 아직 의문"이라며 "분야에 따라 차별화된 모습이 나타날 수는 있다"고 했다.
또 "제약·바이오 쪽은 3월 폭락장세의 충격을 상당 부분 회복하는 등 강한 상승탄력을 보이고 있지만 올해 각광받던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등을 비롯한 제조업 전반이 2분기 얼마나 충격을 받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현재는 작은 호재에 시장이 과도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지 봐야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