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소부장 생태계 구축…성윤모 "연구자원 총력지원"

머니투데이 세종=민동훈 기자 2020.04.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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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개 공공연구기관 참여 '융합혁신지원단' 출범…지원단-현대차-협력사 '소부장 협력생태계' 구축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기술지원을 목표로 32개 공공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소·부·장 융합혁신지원단'(이하 융합혁신지원단)이 공식 출범했다. 융합혁신지원단은 1호 사업으로 현대자동차 (249,500원 ▲4,500 +1.84%)와 함께 자동차 소·부·장 협력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의에서 성윤모 산업부 장관, 한국화학연구원 등 대표 공공연구기관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융합혁신지원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융합혁신지원단은 이달 1일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이하 소부장 특별법) 시행에 맞춰 소부장 기업의 기술력 향상을 효율적으로 지원을 위한 조직이다. 소부장 기업들의 지원수요가 높은 정부출연연, 특정연구기관, 전문생산기술연구소 등이 참여했다. 기업의 접근성을 고려해 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이 단장을 맡는다.

융합혁신지원단 내에는 참여기관장이 위원인 운영위원회를 두고 기업지원데스크를 설치해 기업의 기술지원 수요와 융합혁신지원단 지원서비스의 연결, 참여 기관들간 협력활동을 실질적으로 지원한다.



융합혁신지원단의 출범으로 소부장 기업들은 1만1000명의 연구인력과 2만6000개의 테스트장비 등 공공연구기관이 보유한 연구자원을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융합혁신지원단에 속한 연구인력과 장비를 DB(데이터베이스)화하고 연구인력의 기업파견 등에 대한 지원 및 인센티브 등도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부는 올해 △테스트베드 장비구축 1394억원 △신뢰성 활용 200억원 △양산평가 400억원 등 약 2000억원을 투입해 100대 핵심품목의 기술개발 성과가 실제 양산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융합혁신지원단은 이날 현대차, 코리아에프티 등 300여개 협력사 등과 '3자간 자동차분야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자동차 부품 신뢰성 향상 및 기술개발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한 첫 사례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부품 신뢰성 향상 과제 250개를 마련하고 '부품 신뢰성 개발 가이드라인'을 협력사와 공유할 계획하는 한편, 융합혁신지원단의 도움을 받아 부품의 신뢰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공영운 현대차 사장은 "협력사와 협업해 신뢰성 개발 생태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자동차 부품산업 전반의 경쟁력 향상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일본 수출규제와 코로나 바이러스의 세계적 확산에 따른 국제공급망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중요한 상황"이라며 "융합혁신지원단이 '연대와 협력'을 통해 소부장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공공연구소 기관장들의 적극적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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