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이마트 트레이더스
토종 창고형 할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무료 회원제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유료 회원제 서비스인 코스트코와 멤버십 경쟁을 벌이게 됐다. 2010년 비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으로 시작한 트레이더스는 회비라는 장벽을 두지 않는 대신, 멤버십을 가입해 많이 쓰면 할인 혜택을 더 많이 주는 전략을 택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트레이더스는 전용멤버십 '트레이더스 클럽'을 본격 오픈했다. 이마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트레이더스 멤버십 설정만 하면 특정 상품에 대한 별도 할인 혜택을 받게 되는 구조다.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할 경우 사용할 수 있는 결제 할인 쿠폰도 받는다.
토종브랜드 유료회원제, 왜 안될까
코스트코/사진제공=코스트코 홈페이지
유통업계 관계자는 "똑같은 유료회원제지만 코스트코는 전 세계적 유통망을 갖춘 바잉파워(구매력)가 있었기 때문에 '커클랜드'와 같은 품질좋고 저렴한 PB브랜드로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반면 빅마켓은 우수한 상품을 소싱하는 데 실패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트레이더스는 무료회원제를 도입했지만,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 남는다. 안호승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는 "코스트코의 약점이 유료 회원제이다보니 트레이더스는 이와 반대로 비회원제로 시작했는데, 지금 무료 회원을 도입한다는게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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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코스트코는 연 3만8500원을 기꺼이 내면서 싼 가격에 좋은 제품을 살 수 있다는 메리트 때문에 성공한 것"이라며 "회원제를 도입했을 때 차별화된 편익을 만들지 못하면 성공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