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스코 화상회의 웹엑스 활용 예시 / 이미지=오파스넷 제공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기업 화상회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산업도 수혜를 보고 있다. 관련 시스템에 선제적으로 투자해뒀던 기업의 경우 그 진가를 뒤늦게 확인하는 일도 생기고 있다.
네트워크 통합(NI) 및 시스템 통합(SI) 기업 오파스넷에 따르면 최근 이 회사를 통한 화상회의 수요가 3배 가까이 급증했다. 화상회의 솔루션 도입 고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가량 늘었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오파스넷은 최근 화상회의 시스템 구축을 전담하는 별도 조직을 꾸리기도 했다.
오파스넷은 시스코 화상회의 솔루션인 '웹엑스(Cisco Webex)'를 공급하고 있다.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까지 포함된다. 단순한 화상회의를 넘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장 대표는 "서로 얼굴만 보는 게 아니라 파워포인트, MS워드 등 다양한 파일을 전자칠판처럼 띄워놓고 내용을 공유할 수 있다."며, "비대면 온라인 미팅의 경우 대면 미팅보다 내용 전달에서 뒤쳐질 수 있는데, 다양한 파일 공유를 통해 이를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시스템은 기업체 회의뿐 아니라 학교 '원격 강의'로도 활발히 쓰이고 있다.
오파스넷은 아모레퍼시픽, 한양사이버대학교,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등 다양한 기업, 학교, 공공기관에 해당 시스템을 공급했다.
장 대표는 "한 대기업 회장님의 경우 IT 인프라와 함께 구축해놓은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번 기회에 십분 활용하게 돼 관련 부서를 칭찬하기도 했다."며, "코로나19 이후 비즈니스 환경에서 화상회의가 기본적인 툴로 자리잡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파스넷은 지난해 매출 1,041억원을 기록하며 처음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전년대비로는 31.7% 성장한 것이다. 올해도 이동통신사 5G 투자와 데이터센터 확대 등을 바탕으로 고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수주잔액은 395억원으로 지난 2018년말(236억원)보다 67%가량 늘었으며, 연간 수주총액도 908억원에서 1,180억원으로 30% 가까이 증가했다.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