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미국·유럽 노출도 낮은 장점 - 이베스트證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0.04.0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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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스트증권은 7일 자동차 업종의 최선호주로 현대차 (234,000원 ▼3,000 -1.27%), 현대모비스 (255,500원 ▼6,000 -2.29%)를 꼽았다. 글로벌 OEM(주문자상표 부착생산) 업체들에 비해 미국·유럽 노출도가 낮아 실적 훼손 폭이 적다는 등 이유에서다.



유지웅 연구원은 "이번 코로나19 확산을 통해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은 전년 대비 12% 감소세를 기록할 것"이라며 "내수시장의 경우 이미 2월에 큰 생산 차질을 겪고 완만한 반등세에 접어들었으나 미국과 유럽, 그리고 최근에는 신흥국으로도 코로나19 여파가 확산되고 있고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판매는 각각 전년 대비 -15%, -10.5%를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유 연구원은 "우리는 현대차, 기아차 (111,300원 ▼700 -0.63%)의 연간 영업이익을 각각 4조1000억원, 2조1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양사 모두 1분기까지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판단되고 2분기부터는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연간 감익폭에 비해 최근 시가총액 감소 폭이 더욱 크게 진행됐다"고 했다.



그는 "부품업체의 경우 중국 시황 개선 속도에 따라 이익 가시성이 변동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중국 시황이 상대적으로 안정화되고 있으나 핵심 부품은 아직 독일,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급격한 반등은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또 "다만 자동차 부품 A/S의 경우 이러한 상황과 무관하고 내수 이익 집중도가 높아 2분기에도 실적 가시성이 높을 것"이라며 "부품업체 중에서는 현대모비스의 실적 안정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유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이 급락한 상황에서 여러 가지로 현대차, 기아차에 상대적으로 우호적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점은 글로벌 OEM 대비 미국·유럽 노출도가 낮아 실적 훼손 폭이 제한된다는 점과 각국에서 이미 발표했거나 시행될 수 있는 내연 메이커에 대한 우호적 정책, 제네시스와 대형 SUV로 구성된 신차 모멘텀의 발현 가능성"이라고 했다.


이어 "역사적 저점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 업종 비중확대에 대한 적극적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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