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코로나 검문소서 '낫' 휘두른 남성 사살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2020.04.0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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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를 통제하는 필리핀 군인/사진=AFP도로를 통제하는 필리핀 군인/사진=AFP


필리핀에서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하며 낫을 휘두른 남성이 현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6일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사망한 남성은 앞서 4일 필리핀 아구산델노르테주 남부 한 코로나19 검문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마을 보건 관리로부터 주의를 받았다.

남성은 낫을 들고와 관리에게 폭언을 하며 위협했다. 현장에 충돌한 경찰관은 이 남성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총을 발사했고 남성은 숨졌다.



이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봉쇄 기간에 군경을 위협하는 사람을 즉결처분해야 한다고 한 뒤 민간인이 사망한 첫 사례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1일 대국민 담화에서 "봉쇄를 어기고 군경을 위협하는 사람들은 누구든 사살하라"고 지시했다.

필리핀은 지난달 16일부터 수도 메트로마닐라가 있는 루손섬을 봉쇄했다. 식료품점과 약국 등 필수적 외출을 제외하고는 외출할 수 없다. 봉쇄령은 이달 13일 풀릴 예정이었으나 필리핀 정부는 15일 더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날 기준 필리핀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660명이다. 사망자 수는 16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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