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충제로 코로나 치료?…"환자 적용 검증 안돼"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2020.04.0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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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김현정 디자인기자./삽화=김현정 디자인기자.


구충제 '이버멕틴'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해외 연구에 대해 방역당국이 아직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약제에 대한 연구단계의 제언이지 임상에 검증된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안전성, 유효성이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한 호주 연구진은 이버멕틴이 48시간 안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죽인다는 실험 결과를 내놔 관심을 끌었다.

방역당국이 이 연구논문을 검토해본 결과 임상에 적용하기는 한계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정 본부장은 "이버멕틴이라는 구충제를 환자나 사람에게 투여해서 효과를 검증한 것이 아니라 세포 수준에서 효과를 검증하고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확한 용량이나 부작용에 대한 안전성, 유효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임상에 적용하는 것은 굉장히 무리가 있고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이버멕틴과 관련된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시험 신청이나 개발 상담은 없었다"며 "일반적으로 구충제는 흡수율이 낮아 치료제로 개발되기 위해서 임상시험 등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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