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8년 스페인 독감 유행 당시, 스카프로 얼굴을 가리고 가는 미국인 여성 2명/사진제공=트위터 사진 캡쳐
먼저 CNN은 아시아권 국가는 코로나19가 시작되자 바로 마스크를 쓴 덕분에 대규모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스페인 독감 시절 미국의 사례를 들면서 마스크 쓰기가 아시아만의 문화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마스크 의무 착용을 처음으로 채택한 도시는?
샌프란시스코 마스크 의무 착용 규제안 통과 기사 /사진제공=CNN 뉴스 캡쳐
마스크 미착용자 단속했던 미국 경찰
스페인 독감 유행 당시 마스크를 단체로 썼던 시애틀 경찰 /사진제공=트위터 사진 캡쳐
당시 미착용 남성들은 적발 시 해외에 파병된 군인을 위해 자선단체에 기부를 해야 하거나 마스크 미착용 죄로 기소되는 일이 흔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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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의무 착용 효과는?마스크 의무 착용 효과는 유의미했다. 1918년 12월 영국 일간지 더 타임즈는 "마스크로 감염 예방을 할 수 있었다"는 미국 의사들의 인터뷰를 싣기도 했다.
이어 신문은 해당 여객선이 뉴욕에서 영국 사우샘프턴으로 갈 땐 발병률이 높았지만, 선장이 전 탑승자에게 마스크 착용을 지시하자 돌아오는 길에는 발병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후 로스앤젤레스 등 다른 캘리포니아 도시들을 비롯해 애리조나주의 투손시도 마스크 의무 착용 규제안이 통과되었다. 또 프랑스와 영국의 일부 도시들도 이를 실시했고 감염률은 낮아졌다.
마스크 쓰기 싫어하는 지금의 미국. 현재 상황은?
코로나19 브리핑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CDC의 마스크 착용 권고가 있지만 본인은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사진제공=AFP
아울러 코로나19 초기 CDC와 서구 감염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를 예방하는데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CNN은 사스와 조류 인플루엔자 등 각종 질병을 주기적으로 겪은 아시아는 마스크의 중요성을 개인 스스로 알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팬데믹(세계적인 전염병)을 경험한 지 100년이나 지난 북미·유럽권은 마스크의 중요성을 바로 알기란 쉽지는 않겠지만 현 세대가 이를 계기로 마스크 쓰기의 중요성을 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유럽과 북미권 국가들은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 선언 이후 마스크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자동차 등 현지 제조업체들은 마스크를 포함해 의료용품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