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유메디칼, 멕아이씨에스와 코로나19 대응 인공호흡기 공동생산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0.04.0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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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나학록 씨유메디칼 대표, 김종철 멕아이씨에스 대표, 이제훈 파버나인 대표가 6일 인공호흡기 공동생산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 사진제공=씨유메디칼왼쪽부터 나학록 씨유메디칼 대표, 김종철 멕아이씨에스 대표, 이제훈 파버나인 대표가 6일 인공호흡기 공동생산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 사진제공=씨유메디칼


씨유메디칼 (742원 ▼1 -0.13%)(대표이사 나학록)은 6일 경기도 파주시 멕아이씨에스 (2,680원 ▼30 -1.11%)(대표이사 김종철)와 '코로나19 공동대응 및 인공호흡기 생산량 증대를 위한 공동생산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씨유메디칼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우선 2000대의 이동형 인공호흡기를 공동 생산하여 공급하기로 하였다.

씨유메디칼은 2001년부터 심장 제세동기 및 멸균기·소독기 등 의료기기 부문에서 20년 가량의 업력을 쌓은 응급 의료기기 전문업체다. 지난해부터는 자회사 씨유에이아이써지칼을 통해 의료용 수술로봇 분야에 진출해 의료기기 사업의 외연 확장에 나서기도 했다.



멕아이씨에스는 1998년 설립된 인공호흡기 및 환자감시장치 설계·제조·판매사로 올 3월 폐질환 의료기기인 양압지속유지기의 유럽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한, 호흡관련 치료와 관련한 장비 라인업을 모두 구축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회사다.

코로나19 확산은 전 세계적으로 의료용품과 의료기기 부족사태를 초래했다. 6일 기준 전 세계 감염자 수는 127만명에 육박하고 미국을 비롯해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지역에서도 수십만 명의 확진자 및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특히 하루 수천에서 수만명의 확진자가 폭증하는 미국·유럽 등에서는 감염 예방을 위한 마스크, 손소독제 뿐 아니라 확진자 치료용 인공호흡기 부족으로 환자 치료를 포기하는 비극적인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소규모 의료기기 업체가 공장·설비 대폭 증설 등을 통해 글로벌 수요를 충당하기는 어렵다. 당장 공장준공 및 설비도입에 걸리는 시간이 장시간 소요되는 등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멕아이씨에스와 씨유메디칼이 국내외 인공호흡기 긴급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손을 맞잡은 것이다.

씨유메디칼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코로나19 퇴치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기 위해 회사가 가지고 있는 양산기술과 제조 노하우를 이용해 긴급한 인공호흡기 대량공급에 나서기 위해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씨유메디칼은 심장 제세동기 제조에 필요한 각종 원천 기술 뿐 아니라 의료기기 인공 심폐소생기 제조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전 세계적인 인공호흡기 부족 사태에 대응해 멕아이씨에스와의 협업이 가능했다는 평가다.

한편 이번 협약식에는 씨유메디칼, 멕아이씨에스 뿐 아니라 삼성전자 의료기기 외장재를 공급하는 파버나인도 함께 참여했다. 이들 3사는 오는 7월까지 인공호흡기를 공동 생산하되 코로나19 사태가 더 심각해지면 추후 협약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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