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유메디칼은 2001년부터 심장 제세동기 및 멸균기·소독기 등 의료기기 부문에서 20년 가량의 업력을 쌓은 응급 의료기기 전문업체다. 지난해부터는 자회사 씨유에이아이써지칼을 통해 의료용 수술로봇 분야에 진출해 의료기기 사업의 외연 확장에 나서기도 했다.
멕아이씨에스는 1998년 설립된 인공호흡기 및 환자감시장치 설계·제조·판매사로 올 3월 폐질환 의료기기인 양압지속유지기의 유럽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한, 호흡관련 치료와 관련한 장비 라인업을 모두 구축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회사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소규모 의료기기 업체가 공장·설비 대폭 증설 등을 통해 글로벌 수요를 충당하기는 어렵다. 당장 공장준공 및 설비도입에 걸리는 시간이 장시간 소요되는 등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멕아이씨에스와 씨유메디칼이 국내외 인공호흡기 긴급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손을 맞잡은 것이다.
씨유메디칼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코로나19 퇴치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기 위해 회사가 가지고 있는 양산기술과 제조 노하우를 이용해 긴급한 인공호흡기 대량공급에 나서기 위해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씨유메디칼은 심장 제세동기 제조에 필요한 각종 원천 기술 뿐 아니라 의료기기 인공 심폐소생기 제조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전 세계적인 인공호흡기 부족 사태에 대응해 멕아이씨에스와의 협업이 가능했다는 평가다.
한편 이번 협약식에는 씨유메디칼, 멕아이씨에스 뿐 아니라 삼성전자 의료기기 외장재를 공급하는 파버나인도 함께 참여했다. 이들 3사는 오는 7월까지 인공호흡기를 공동 생산하되 코로나19 사태가 더 심각해지면 추후 협약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