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이라는 큰 물결은 기업 및 개인의 디지털 전환과 온라인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여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기업도 개인도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국내 소상공인들의 대응은 많이 부족해 최근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과기부에 따르면 2015~2017년 소상공인 주요 업종인 제조업,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에서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3D프린등 등 신기술 활용 비중은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또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의식 및 행동 수준도 평균 이하로 나타났으며, 상대적으로 의식보다는 행동이 더욱 지체되고 있고, 소공인보다는 소상인의 디지털 전환 의식이 더 취약했다.
그런데 소상공인들이라고 해서 모두 똑같지는 않은 것 같다. 최근 온라인에서 뜨고 있는 소셜커머스나 유투브 신채널을 활용해 단숨에 대박을 터뜨리고 해외진출까지 하는 소상공인들이 나오는가 하면, 어떤 소상공인들은 아직 새로운 플랫폼의 존재자체도 모르는 분들도 있다. 이러한 원인을 단지 나이와 세대차 때문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최근 결과를 분석해보면 꼭 그렇치 만도 않다. 디지털전환에는 나이와 세대 등이 중요하지 않으며, 설령 그렇다해도 반드시 극복해야만 한다.
향후 소상공인들의 생존을 위한 필수과제인 디지털전환을 어떻게 추진해야할까?
먼저 정부에서는 소상공인들이 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지식과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초 소양교육을 확대실시하고, 소상공인들의 다양한 온라인플랫폼 초기진입을 위한 진입확대방안을 마련하며, 이러한 사업수행을 장기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재원 마련이 중요하다.
다음 대형플랫폼들은 소상공인들이 개별 플랫폼을 더욱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환경을 개선하며 이를 위한 실제적 실무교육을 강화하고, 플랫폼 입점시 필요한 판촉 및 홍보를 위한 실제적 비용을 지원하는 것 등을 고려해볼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소상공인 자신은 정부와 플랫폼업체의 지원에만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뼈를 깎는 고통과 노력으로 이에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자신만의 분야를 개척하고 정진하는 장인정신을 더욱 함양하도록 노력해야한다.
소상공인들이 성공적 디지털전환을 통해서 향후 우리 사회 경제주체로서의 위상이 강화되고 한국의 경제생태계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감당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한국유통학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