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간 반려동물을 키웠다고 했고, 지난 1월엔 강아지를 안고 반려동물 공약을 발표했기에 애정이 남달랐을터. 그럼에도 무심코 안내견을 만진 그의 행동이 잘못된 이유가 있다.
그러기 위해선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누군가 예쁘다며 부르고, 먹이를 주고, 사진을 찍는 등 모든 행위가 집중력을 흐트러트릴 수 있다.
그래서 시각장애인 안내견 가슴줄엔 △만지기 △사진찍기 △음식물 세 가지에 대한 금지 표시가 돼 있다. 그러니 눈으로만 예뻐하고, 마음으로만 응원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을 대하는 필수 에티켓이자, '배려'다.
이때 안내견 학교 뿐 아니라, 실제 생활 공간인 도로, 상가, 대중교통 등을 다니며 훈련을 한다.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 등에서, 인도를 걷다 높낮이가 다른 곳에서 멈추는 일이다. 횡단보도가 빨간불이어도 가지 않는다. 마지막 테스트를 거치고, 4주간 교육을 더 받은 뒤에야 안내견이 된다. 비로소 파트너를 만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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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여나 지나가다 어떤 이가 황 대표처럼 무심코 실수를 한다면, "거기 계신 분, 안내견에게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라고 정중히 말해주기를. 그러면 그 말을 들은 이도 주변에 있는 이도 배울 수 있고, 시각장애인도 상황을 알아챈 뒤 편안히 지나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