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센트럴 파크에 구호단체 '사마리아인의 지갑' 회원들이 코로나19 환자들을 수용할 응급 야전병원을 만들고 있다. / 사진=AFP(뉴스1)
장항준 미국 뉴욕 내과의사는 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미국에 이민 온 지 22년 만에 정말 이런 상황은 처음 본다"며 "9.11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장씨는 "(9.11 테러 당시) 한 4000명이 하루만에 사망을 했지만 이런 식으로 마비가 되고 모든 소매상이 다 폐쇄되로 자택 대피령을 내리지는 않았다"며 "그런데 지금은 전시상황 방불케 할 정도"라고 강조했다.
지역 감염이 워낙 만연해 검사 및 입원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도 전했다. 장씨는 "교민들 중에도 확진된 사람이 꽤 있고, 제일 심각한 문제는 문화적 차이인지 모르겠지만 교민들이 검사 받으러 선뜻 나가지 않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미국에서 부족한 의료자원을 적극적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굉장히 소극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어느 정도냐면 중환자실 의료인력이 없어서 피부과 의사, 신경과 의사 사람들을 다 응급실이나 중환자실에 배치를 했다"면서도 "오늘 갑자기 사망자 숫자가 꺾여서 굉장히 좋은 사인이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2만5185명, 사망자는 918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