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심해도 사고나도 새차로 교환' 현대·기아차 中서 파격 프로그램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0.04.0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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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현대 딜러점 전경./사진=현대차그룹베이징현대 딜러점 전경./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 (249,500원 ▼500 -0.20%)기아차 (118,200원 ▲1,600 +1.37%)가 중국에서 파격적인 구매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차를 출고한 후 마음이 바뀌기만 해도 다른 모델로 교환해주고, 사고를 당해도 동일 모델 신차로 바꿔준다. 출고 1년 내 실직을 겪어 차량을 반납하면 잔여 할부금을 받지 않는다.

5일 베이징현대와 동풍열달기아 등 현대차그룹의 중국 법인은 이 같은 내용의 '신안리더(心安礼得·마음의 평온과 다양한 혜택을 드립니다)'와 '아이신부두안(愛新不斷·사랑하는 마음은 끝이 없다)' 캠페인을 이달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침체된 중국 자동차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자동차 구매를 주저하는 중국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그동안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더욱이 코로나19 발병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중국 시장 상황에서 오히려 파격적인 프로모션으로 반전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베이징현대 신안리더는 투싼(TL)과 밍투, ix35, 라페스타, 싼타페, ix25를 구매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동풍열달기아의 아이신부두안도 차량을 할부로 구입한 후 실직이나 전염병 등으로 소득이 없어져 할부금을 내기 어려워지면 6개월간 할부금을 대납해준다. 차량을 반납할 경우에는 6개월간 할부금에 해당하는 위로금을 고객에게 지급한다.

또 출고 후 1개월, 또는 1년 이내에 고객의 마음이 바뀌면 다른 신차로 바꿔준다. 1개월 이내 변심의 경우 반납 차량 가치를 100% 다 반영해주고, 1년 이내 변심해도 90%를 보장해 신차로 교환해준다. 이 캠페인은 신형 K3와 KX3, 스포티지, KX5를 구매한 개인 고객이 대상이다.


현대기아차는 베이징시의 노후차 폐차보조금 제도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베이징현대는 이달부터 중국 자동차업계 최초로 베이징시가 지급할 노후차 폐차보조금을 고객에게 선지급하기로 했다. 고객이 기다리지 않고 폐차 및 신차 구입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다.

베이징시는 지난달 말 대기환경 개선과 자동차시장 판매 활성화를 위해 노후차량 폐차 후 신차 구입 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지원정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고객은 보조금을 신청 후 3개월 이후에나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베이징현대는 또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출을 꺼리는 고객을 위해 비대면 채널과 찾아가는 서비스 등을 활용해 고객이 전시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구입상담과 차량 경험, 구매, 차량배송까지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대응한 대 고객 마케팅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해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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