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만 팔로워' 손정의 "日, 긴급사태 선포해야 하나" 설문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0.04.04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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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82.3%가 "일본 정부는 즉각 긴급사태 선포해야"…"안되면 도쿄도라도"

/사진=손정의 트위터./사진=손정의 트위터.


"(일본) 정부가 즉각 긴급사태를 선포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3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사람들의 의견을 물은 결과, 일본 시민들도 긴급사태 선포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 회장은 약 250만명의 팔로워 수를 가지고 있다.

설문 결과 전체 응답자 23만8931명 중 82.3%가 '(일본) 정부가 즉각 긴급사태를 선포해야 한다'고 답했다. '아니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17.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손정의 트위터. /사진=손정의 트위터.
손 회장이 "만약 정부의 결정에 시간이 걸릴 경우, 도쿄도에서 법적 구속력이 없더라도 독자적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은 질문에 대한 반응도 비슷했다. 전체 응답자 14만3124명 중 85.6%가 '그렇다'고 답했고 14.4%만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트위터 이용자는 "경제를 운운하는 것보다 사람 생명이 우선"이라고 썼다. 또 다른 이용자는 "시급히 외출 제한을 하지 않으면 폭발적인 감염자 급증을 막을 수 없다"며 "현재 상태로는 하루 수천명의 감염자가 나온다"고 전했다.



특히 도쿄도의 독자적인 긴급사태 발동에 대해서 한 트위터 이용자는 "정부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도쿄도라도 곧바로 긴급사태를 선언해야 한다"며 "홋카이도처럼 도쿄도도 긴급사태 선언을 하고 지금부터 코로나19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법적 구속력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냐"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월말 홋카이도는 자체적으로 긴급사태를 선포하고 전 도민에게 외출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AFP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AFP
한편 이날 일본 도쿄에서는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의 긴급사태 선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전날 참의원 본회의에서 "현 시점에서는 아직 전국적이고 급속하며 만연한 상황에 도달하지 않았다"면서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다"며 고심에 빠진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일본 비상사태가 실행될 경우 700조원이 넘는 경제적 손실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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