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누구냐?" '기타법인'에 요동치는 대림산업 주가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20.04.0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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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머니위크]대림산업 / 사진=머니위크[머니위크]대림산업 / 사진=머니위크


대림산업 (49,400원 ▼200 -0.40%)이 지배구조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도 요동치고 있다.

3일 증시에서 대림산업 주가는 전일대비 900원(1.14%) 떨어진 7만7800원에 한 주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전일대비 4% 하락한 7만5200원까지 떨어졌으나 곧 반등해 4% 상승 전환 하기도 했다. 이후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졌다.



대림산업 주가는 최근 2주동안 60% 이상 급등했다. 자회사인 삼호와 고려개발 간 합병으로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이 나오고 기타법인의 매수세가 있어 경영권 분쟁이 제기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대림산업의 대주주인 대림코퍼레이션의 2대 주주(32.6%)가 행동주의 펀드 KCGI(일명 강성부 펀드)라는 점을 들어 KCGI의 한진그룹 다음 타깃이 대림산업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 놓는다. 하지만 KCGI는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오히려 우호 세력에 가깝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에선 M&A(인수·합병) 시장에 얼굴을 내미는 비상장 건설사가 매수 주체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당장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은 단기간에 진행되기 어려운 이슈"라며 "기타법인 매수는 매입 목적이 경영권 분쟁인지, 단순 투자인지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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